한국 야구 레전드, 사복 차림으로 치킨먹으며 추억 만들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5.02 08: 04

한국 야구의 투타 레전드가 한 자리에 모였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국민타자' 이승엽은 지난 1일 KT 위즈-LG 트윈스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을 찾았다. 박찬호와 이승엽은 유니폼 대신 사복 차림으로 덕아웃이 아닌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이승엽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찬호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이 형이랑 야구를 관람하다니 ㅋ"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끊임없는 입담으로 잘 알려진 '투 머치 토커' 박찬호의 옆에 앉아 있는 이승엽의 오른쪽 귀를 걱정하는 내용의 댓글이 주를 이뤘다. 
박찬호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승엽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라이언킹하고 관중석에서 함께 앉아 만두와 닭튀김을 먹으면서 야구를 볼 수 있을 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함께 야구 경기를 보며 한국 야구의 장단점들을 이야기했다(귀에서 피나지 않을 정도만)"고 밝혔다. 

[사진] 이승엽 인스타그램 캡처.

또한 그는 "라이언킹도 야구를 보면서 응원보다 의사처럼 진단을 하게 된다는 걸. 6개월 만에 한국에 들어온 나를 첫날부터 야구장으로 인도해준 라이언킹 그리고 내게 타자 입장들과 한국야구의 진단 결과들을 이야기해준 후배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서 반가웠고 싸인값이라고 커피를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찬호와 이승엽은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고 2011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들은 현역 은퇴 이후 한국 야구의 세계화와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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