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 감독X김정기 작가, 컬래버 라이브 드로잉쇼 공개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5.02 16: 07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제작 바른손이앤에이,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이 김정기 작가와의 컬래버레이션 라이브 드로잉쇼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을 그린다.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기생충' 측이 김정기 작가와 함께한 ‘콜라보 라이브 드로잉쇼 영상’을 2일 공개해 눈길을 끈다. 김정기 작가는 밑그림 없이 즉석에서 빠른 속도로 섬세하게 그림을 완성하는 라이브 드로잉 아티스트. 그는 국내에서 통신사 광고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고, 2016년 마블 코믹스 '시빌 워2'의 한정판 표지 작업을 통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그가 장장 13시간에 걸쳐 거대한 캔버스 위에 봉준호 감독의 작품세계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공개된 영상 속 드로잉에는 '기생충'이라는 로고를 중심으로,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부터 개봉 예정인 '기생충'까지 모두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플란다스의 개'에서 범인을 뒤쫓는 현남의 모습을 시작으로, '살인의 추억' 속 짜장면을 먹는 형사와 용의자, '괴물' 속 한강에 나타난 괴물로부터 도망치는 사람들, '마더' 속 갈대밭에서 처연하게 춤을 추는 도준 엄마, '설국열차' 속 꼬리칸 폭동, '옥자' 속 도심을 질주하는 옥자, '기생충'의 전원백수 가족과 글로벌 IT기업 CEO 박사장네 가족까지. 김정기 작가는 과감하고도 섬세한 터치를 통해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던 명장면들과 예비 관객들의 기대와 궁금증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기생충' 속 장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놀라운 작업을 선보인다.
김정기 작가는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를 원래 좋아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봉준호 감독님의 작품을 한 번 더 볼 수 있는 기회가 됐고, 각 영화의 인상 깊었던 장면들로 작품을 구성할 수 있었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김정기 작가와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은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만드는 것은 물론, 앞으로 개봉할 '기생충'에 대한 기대를 한층 더 이끌어내고 있다. 5월 개봉./ watch@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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