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내준 영건 이승호, 4이닝 7실점 부진 '3승 실패'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5.02 20: 28

[OSEN=인천, 허행운 인턴기자] 이승호(20・키움 히어로즈)가 올시즌 처음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승호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팀 간 6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7피안타 7실점하며 부진했다. 올시즌 이승호가 5회를 채우지 못한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1회부터 1점을 안고 시작했지만 곧바로 리드를 내줬다. 1사 이후 한동민(볼넷)-최정(안타)을 출루시킨 상황에서 수비 실책이 겹쳤다. 정의윤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김하성이 실책을 기록하며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결국 이재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4회말 1사 만루 SK 최정이 만루 홈런을 허용한 키움 선발 이승호가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pjmpp@osen.co.kr

하지만 앞선 점수는 실책 때문이었다는 듯, 2회를 삼진을 두 개 포함해 삼자범퇴 이닝으로 장식했다. 3회에는 2사 이후 연속안타로 잠시 위기를 맞이했지만 제이미 로맥에게 뜬공을 유도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4회 이날 가장 큰 위기에 처했다. 김강민-김성현에게 연속안타, 안상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노수광을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를 하나 늘렸지만 이어진 한동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완전히 흔들린 이승호는 이후 완전히 무너지는 결정적인 한 방을 내줬다. 한동민에 이어 타석에 선 최정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115m 짜리 큼지막한 만루홈런을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4실점했고 두 팀의 점수는 7-3까지 벌어졌다.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겨우 4이닝까지는 소화하는데 성공했다. 패전 투수 위기에 몰린 이승호였지만, 팀 타선이 5회초 기적같은 투런포 두 방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함으로써 패전은 간신히 모면할 수 있게 됐다. 5회말 수비에서 김동준이 마운드에 올라오면서 이승호는 이날 경기를 이렇게 마쳤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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