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허행운 인턴기자] 이승호(20・키움 히어로즈)가 올시즌 처음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승호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팀 간 6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7피안타 7실점하며 부진했다. 올시즌 이승호가 5회를 채우지 못한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1회부터 1점을 안고 시작했지만 곧바로 리드를 내줬다. 1사 이후 한동민(볼넷)-최정(안타)을 출루시킨 상황에서 수비 실책이 겹쳤다. 정의윤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김하성이 실책을 기록하며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결국 이재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하지만 앞선 점수는 실책 때문이었다는 듯, 2회를 삼진을 두 개 포함해 삼자범퇴 이닝으로 장식했다. 3회에는 2사 이후 연속안타로 잠시 위기를 맞이했지만 제이미 로맥에게 뜬공을 유도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4회 이날 가장 큰 위기에 처했다. 김강민-김성현에게 연속안타, 안상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노수광을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를 하나 늘렸지만 이어진 한동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완전히 흔들린 이승호는 이후 완전히 무너지는 결정적인 한 방을 내줬다. 한동민에 이어 타석에 선 최정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115m 짜리 큼지막한 만루홈런을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4실점했고 두 팀의 점수는 7-3까지 벌어졌다.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겨우 4이닝까지는 소화하는데 성공했다. 패전 투수 위기에 몰린 이승호였지만, 팀 타선이 5회초 기적같은 투런포 두 방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함으로써 패전은 간신히 모면할 수 있게 됐다. 5회말 수비에서 김동준이 마운드에 올라오면서 이승호는 이날 경기를 이렇게 마쳤다. /luck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