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가 온다, 북경자동차 전기 승용라인업 3종 내년 판매 추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9.05.03 08: 42

  벌써 이런 시대가 왔다. 전기차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쌓은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중국의 북경자동차그룹(BAIC : Beijing Automotive Group Co.,Ltd, 이하 BAIC) 내년 국내 판매를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EV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북경자동차그룹의 수입판매원인 북경모터스㈜ (대표자 제임스 고)는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 중국 자동차 브랜드로는 최초로 전기 승용차 3종을 국내에 공개했다. 행사장에는 장시용(Zhang xi yong) 북경자동차그룹 부회장, 마 팡 리에(Ma Fang Lie) 북경신에너지자동차BJEV 사장, 제임스 고 북경모터스㈜ 대표이사도 참석했다. 이들은 내년 국내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알리며 국내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북경자동차㈜가 이번에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기차 라인업은 중형 세단 ‘EU5’, 중형 SUV ‘EX5’, 소형 SUV ‘EX3’ 3종이다. 이 모델들은 BAIC의 독자적인 전기차 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성, 효율성을 두루 갖췄다고 알려져 있다.

북경자동차의 전기 중형 세단 ‘EU5’.  

중형 세단 ‘EU5’는 북경자동차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술 협력으로 탄생한 모델로, 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세상에 첫 선을 보인 후 11월 출시 후 현재까지 약 4만 6,000대가 판매된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북경자동차 전기 중형 세단 ‘EU5’ 내부.
EU5에는 BAIC의 첨단 기술인 ‘e-모션 드라이브 3.0(e-Motion Drive 3.0, 이하EMD 3.0)’ 지능형 전자 제어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260개 부분의 차량 데이터를 포괄적으로 분석하고, 긴 배터리 수명을 위한 지능형 관리, 동력 성능 강화를 위한 전기모터의 최적화, 정밀한 차량 제어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을 높인다.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300N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8초로 운전의 재미도 누릴 수 있다. 30개 이상의 국제기준 테스트를 통과한 60.2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완충 시 NEDC기준 46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국내 기준은 인증이 나와 봐야 정확히 말할 수 있다. 
여기에 운전자의 사용습관을 스스로 학습해 운전자의 손과 눈을 자유롭게 하는 혁신적인 인공지능(AI) 시스템 ‘다윈 시스템(Darwin System)’이 적용됐다. 바이두, 보쉬, 하만과 협력해 개발된 다윈 시스템은 자율 학습 기능을 통해 실내 온도, 좌석 및 조명 등의 운전자가 원하는 최적화된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경고, 보행자 충돌 경고, 긴급 제동 시스템 등 풍부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를 탑재해 레벨 3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한다.
북경자동차의 전기 중형 SUV ‘EX5’.
중형 SUV ‘EX5’ 역시 EDM 3.0 시스템이 적용 됐으며, 61.8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300Nm의 힘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15km이다. EX5는 특허를 받은 샤브 세이프 케이지(Saab Safe Cage) 고강성 강판 소재를 사용해 경량화는 물론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한, ESP, 차선 이탈 경고, 보행자 및 차선 충돌 경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등 10가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이 적용 돼 안전한 주행 환경을 지원한다.  
소형 SUV ‘EX3’는 EMD 3.0 시스템과 원 페달(One Pedal) 회생제동 시스템을 통합해 501km라는 놀라운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61.3kWh 배터리를 기반으로 최고출력 160kW, 최대토크 30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전천후 온도 제어 기술을 갖춘 배터리 관리 시스템은 사람과 같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게 하여 다양한 기후 환경에서도 빠른 배터리 충전을 지원하고 방전의 걱정을 덜어준다. 또한, 1500MPA 고온 성형 강재 소재, 6개 에어백 등을 적용해 중국 신차안전도평가 C-NCAP의 충돌 테스트를 만족하는 안전성을 보장한다.
북경자동차의 전기 소형 SUV ‘EX3’. 
북경모터스㈜는 독자적인 전기차 기술로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BAIC 친환경 자동차의 성공적인 국내 시장 안착을 위한 기반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2019년 전기차 라인업 모델들의 개인 판매에 앞서 렌터카, 카셰어링, 택시 시장에 투입,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와 고객 신뢰도 확보를 위해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 확보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 상용차 투입도 준비 중이다. 북경모터스㈜는 지난 1월 교통약자들을 위해 한국형으로 특별 제작된 중형 전기저상버스 ‘그린타운850’의 국토교통부 자기인증 등록을 마친바 있다. 현재 환경부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며, 인증이 완료되는 이번 달부터 국내에 시판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학원버스로 운영 가능한 18인승 전기 미니버스, 1.5톤 이하 전기 밴트럭 및 2.5톤 전기 중혁트럭도 한국형으로 개발 중에 있다.  
제임스 고 북경모터스㈜ 대표이사는“북경자동차그룹은 전기차 시장의 리딩 그룹으로서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산업 성장을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전기 승용차뿐만 아니라 전기 상용차도 단계적으로 한국 시장에 선보여 중국 대표 전기차 브랜드의 가치와 기술력을 알리고, 이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전기차의 국내 보급 및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경자동차그룹(BAIC : Beijing Automotive Group Co.,Ltd)은 2010년 설립된 중국 제1의 종합 자동차 제조사이자 서비스 업체다. 중국정부에서 운영하는 국영기업으로 대형버스, 트럭 등 상용차에서부터 SUV, 경차 등 승용차까지 모든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합작해 중국에 베이징 현대를 만든 회사로 국내에 알려진 바 있다. 또 베이징 현대를 비롯하여 승용차 제조사 BAIC MOTOR와 SUV제조사 RAW, 버스 회사 Foton, 독일 벤츠의 합작사 베이징 벤츠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북경자동차는 최근 미국 Forture 잡지에 세계500대 기업중에서 124위에 올랐으며 6년째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북경자동차그룹 산하의 친환경 전기차 생산업체인 BJEV는 2010년 자체 개발한 샤브와 플렛폼을 통해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 했고, 중국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로서 2018년 10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전세계 전기차 생산업체들 중 두 번 째로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북경모터스 코리아(대표자 제임스 고)는 2016년10월 한국에 수입판매하는 BMK[북경모터스]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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