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징크스' 윌슨, 시즌 최악투로 0점대 ERA 무너지다 [오!쎈 현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5.03 22: 02

0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던 타일러 윌슨(LG)이 '두산 포비아'를 극복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이 1점이나 껑충 올랐다.  
윌슨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이었다. 개막 후 7경기 연속 QS를 이어온 그는 이날 4이닝 동안 11피안타 6탈삼진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0.57이던 평균자책점은 1.57로 껑충 올라갔다.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윌슨 공략법을 묻자 "그냥 (투수가) 한 번쯤 얻어맞을 때가 됐는데, 그게 오늘이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두산 타자들이 잘 치기를 기대했다.

2회말 1사 만루 LG 윌슨이 두산 김재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윌슨은 지난해 두산 상대로 2차례(13이닝) 등판해 평균자책점 2.08로 안정감을 보였으나, 운이 따르지 않아 승리없이 2패만 기록했다. 올해 첫 대결에서는 집중타를 얻어맞으며 대량 실점으로 또 패전의 고배를 마셨다. 두산전 3경기 3패. 
1회 톱타자 허경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출발했다. 그러나 한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았다. 이날 11안타를 허용했는데, 지난해 SK전에서 기록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피안타(12개)에 1개 모자랐다. 그만큼 구위가 좋지 않았다. 2회에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2개나 허용하기도 했다. 
2회 연속 안타로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내준 뒤 병살타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불안한 피칭을 오래가지 못했다. 4회 타자일순을 허용하며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박세혁에게 좌중간 2루타, 국해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 오재원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김재호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0-2가 됐다. 이어 허경민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맞아 0-5가 됐다. 페르난데스, 박건우, 김재환 중심타선에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6점째를 내줬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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