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원투 펀치', 두산 징크스에 말리다 [오!쎈 현장분석]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5.04 19: 07

 LG의 원투 펀치, 윌슨-켈리가 잇따라 두산전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해 LG의 외국인 투수는 두산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올해 외인 투수들은 첫 대결에서 웃지 못했다. 
두산과 어린이날 시리즈를 앞두고 윌슨은 7경기(47⅔이닝) 4승 평균자책점 0.57으로 평균자책점 1위, 다승 3위, 이닝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켈리 역시 윌슨에 가려지긴 했지만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7경기(43⅓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윌슨도, 켈리도 두산전에서 패배의 쓴 맛을 봤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켈리는 선발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8피안타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제 몫은 했다. 그러나 2-3으로 뒤진 7회 마운드를 넘겼고, LG는 한 점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1회말 LG 선발투수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 eastsea@osen.co.kr

결국 켈리는 QS 피칭을 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2회 2사 후 오재일에게 좌익수 뒤 2루타를 허용했다. 볼넷 후 오재원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1루수 김용의가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켈리를 향해 던진 공이 뒤로 빠졌다. 1루수 송구 실책으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2-1로 앞선 4회 다시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고, 1사 후 국해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6회가 아쉬웠다. 김재호에게 안타,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 그러나 국해성을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 오재원의 1루수 땅볼 때 2루 선행 주자를 잡아 2사 1,3루가 됐다. 위기를 막는 듯 했으나 허경민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아 2-3 역전을 허용했다.
3일 두산전 선발로 나선 윌슨은 4이닝 동안 11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0.57에서 1.57로 껑충 올라갔다. 류중일 감독은 4일 경기 전 "어제 윌슨은 제구가 안 되더라"고 짧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가장 믿었던 두 외국인 투수가 이틀 연속 패전 투수가 돼 더욱 아쉬운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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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 1사 만루 LG 윌슨이 두산 김재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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