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3연패’ 되살아난 ‘곰 포비아’…차우찬 부적이 통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5.05 05: 52

LG가 '한 지붕 두 가족' 두산과의 껄끄로운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 극복하는 듯 했던 '곰 포비아'가 스멀스멀 되살아나고 있다. LG는 4일까지 두산과 올 시즌 5차례 맞대결에서 2연승 후 3연패에 빠졌다. 
LG는 지난해 두산과 16차례 맞대결에서 1승 15패 수모를 당했다. 15경기를 모두 지고 마지막 16차전에서 가까스로 1승을 거뒀다. 겨우내 '절치부심'한 LG는 올 시즌 두산과의 첫 맞대결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악몽을 조금이나마 털어냈다.
전통적인 LG-두산의 '5월 어린이날 시리즈'. LG는 8연승의 신바람을 달리고 있었고, 1~3선발 윌슨-켈리-차우찬의 로테이션으로 두산과 맞붙게 됐다. 그러나, 두산과 '어린이날 시리즈' 첫 2경기를 모두 패했다. 지난 3일에는 선발 윌슨이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2-7로 패했다. 4일에는 선발 켈리가 6이닝 3실점(2자책) QS 피칭으로 잘 던졌으나 팀 타선이 침묵하며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LG 선발투수 차우찬. / eastsea@osen.co.kr

LG는 5일 '어린이날' 경기마저 패한다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어린이날 시리즈 스윕패 수모를 당한다. 게다가 지난해도 4월말에 8연승을 내달리며 순위 상승을 꿈꿨다. 하지만 5월초 거짓말처럼 8연승 직후 8연패에 빠진 적이 있다. 당시 8연패 중에는 두산과 '어린이날 더비'에서 스윕패도 포함돼 있다. 
올해 8연승, 어린이날 두산과의 만남. 만약에 어린이날 스윕패를 당한다면 지난해와 비슷한 분위기 침체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믿을 것은 차우찬의 어깨다. 
차우찬은 5일 두산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두산에 제일 강한 LG 투수다. 지난 4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3-0 승리를 이끌었다. 7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7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차우찬의 호투 덕분에 지난해 1승 15패 아픔을 올해 첫 경기부터 깔끔하게 씻어냈다. 지난해 2018년 10월 6일 두산과 최종 16차전에서 9이닝 동안 무려 134구를 던지며 1실점 완투승으로 2017년부터 이어진 LG의 두산전 17연패를 끊어낸 투혼은 계속 이어졌다. 
LG는 가장 구위가 좋은 윌슨-켈리 원투 펀치를 내세우고도 연패를 당했다. 이제 차우찬이 마지막 희망이다. 차우찬과 맞대결을 펼칠 두산 선발은 후랭코프다. 올해 7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12일 차우찬과 선발 맞대결에서 5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나 통산 LG전 성적은 2경기 1승 1패 11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3.27으로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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