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심원들' 박형식 "첫 상업영화 주연, 개봉 때까지 가시방석" [인터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5.08 11: 50

박형식이 첫 스크린 주연작 개봉을 앞둔 소감을 공개했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슬로우파크에서는 영화 '배심원들'의 주연 배우 박형식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배심원들'(각본감독 홍승완, 제공배급 CGV아트하우스, 제작 반짝반짝영화사)은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형식은 극 중 포기를 모르는 청년 창업가 8번 배심원 권남우로 분했다. 끈질긴 질문과 문제 제기로 재판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물론, 재판장과 동료 배심원의 눈총을 받으면서도 의심의 여지가 사라질 때까지 되묻기를 반복하는 엉뚱한 매력을 발산한다. 
지난 2010년 아이돌 그룹 ZE:A(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 박형식은 예능을 거쳐 가수 활동을 끝내고, 연기자로 변신했다.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의 눈에 띄며 폭넓은 사랑을 받았고,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았다. 
그동안 '시리우스', '나인', '가족끼리 왜 이래', '상속자들', '상류사회', '화랑', '힘쎈여자 도봉순', '슈츠'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통해 탄탄한 연기력과 다채로운 매력을 인정받았고, 이번에 '배심원들'을 통해 첫 상업영화에 도전했다. 지난해 한지민과 단편 '두개의 빛: 릴루미노'를 선보이긴 했지만, 스크린에 정식 개봉되는 상업 장편 영화는 '배심원들'이 처음이다. 
드라마, 영화 등 활발하게 활동하던 박형식은 1991년생으로, 올해 '배심원들'을 마지막으로 6월 10일 입대할 예정이다. 소속사 UAA 측은 "올해 초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헌병대에 지원해 지난 4월 26일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다"고 알렸다.
기술 시사회를 통해 처음 영화를 본 박형식은 "최대한 많이 안 보려고 언론 시사회 때는 영화를 보지 않았다. 처음 봤을 때 느낌을 간직하고 싶더라. 영화를 계속 반복해서 보면, 감각이 무뎌질 것 같았다. 처음 그 느낌을 기억하고 싶다. 그리고 드라마도 한 번 보고 복습은 안 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영화는 만족스러웠나?"라는 질문에 박형식은 "내 입으로 말하긴 민망하지만(웃음) 촬영하면서 너무 재밌었다. 개인적으로 연기적인 부분에 아쉬운 점도 있지만, 영화는 전체적으로 잘 나온 것 같다. 감독님이 의도하신 부분도 촬영할 땐 몰랐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까 '이런 의미였구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 연기를 보고 만족하는 배우는 없을 것 같다. '저 부분에서 다르게 표현해 볼 걸' 싶더라. '다른 감정을 담아볼 걸, 다른 건 없었을까?' 그런 생각도 했다"고 얘기했다.
'배심원들'은 개봉을 앞두고 언론 시사를 일찍했는데, 보통 작품에 자신이 있을 때 시사 일정을 빨리 잡기도 한다. 이에 대해 박형식은 "그래서 지금 가시 방석이다. 아직 개봉이 한참 남았는데, 여기저기서 평가가 이뤄지니까 '개봉 전까지 이렇게 마음을 졸이고 있어야 하나?' 싶더라. 그런데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다"며 미소를 보였다.
한편, '배심원들'은 오는 15일 개봉한다./hsjssu@osen.co.kr
[사진] 매니지먼트 U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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