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가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으나, 슈퍼 캐치로 팀의 패배를 막아냈다.
하퍼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홈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필라델피아와 13년, 3억 3000만 달러의 역대 최고액 FA 계약을 체결한 하퍼는 시즌 초반 부진하다. 2할대 초반 타율인 그는 이날도 0-2로 뒤진 1회 무사 1,2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무산시켰다. 3회와 5회는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연거푸 헛스윙, 3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다.
MLB.com은 "필라델피아 홈팬들은 5회 하퍼가 삼진으로 물러나자 야유를 보냈다"고 전했다.
타석에선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하퍼는 결정적인 수비로 팀을 구했다. 4-4 동점인 7회 2사 만루에서 마이크 무스타카스는 우측 외야로 총알같은 타구를 보냈다. 하퍼는 우측선상으로 달려가며 다이빙캐치, 타구를 잡아냈다. 안타가 됐더라면 최소 2점, 싹쓸이 2루타가 될 뻔한 타구였다.
7회말 공격에서 하퍼는 무사 1루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시즌 타율은 2할2푼2리가 됐다. 지난해 커리어 최악의 타율 2할4푼9리보다 더 낮은 기록이다. 40경기에서 7홈런 25타점.
필라델피아는 2사 1루에서 J.T. 리얼무토의 중월 2루타로 5-4로 앞서나갔다. 이어 1,2루에서 오두벨 에레라의 2타점 2루타로 7-4로 달아나 승리했다. 하퍼의 결정적인 호수비가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