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 '나특형' 극찬 "좋은 한국영화"..육상효 감독 "감격스럽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5.16 11: 15

 임권택 감독이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제공배급 NEW, 제작 명필름・조이래빗)를 극찬해 이목이 집중됐다.
‘나의 특별한 형제’의 연출을 맡은 육상효 감독은 지난 14일 자신의 공식 SNS 에 “3시 28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받을까 말까 하다가 전화를 받았다. 전혀 의외의 목소리가 전화기에서 흘러나왔다”며 선배 임권택 감독과 통화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권택 감독님이 ‘아니 오늘 육감독 영화를 봤는데 너무 좋아서 전화를 했어요. 각본도 좋고 연출도 좋고 연기도 좋고 정말 오랜만에 좋은 한국 영화가 나와서 전화를 했어요. 아주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었어요. 마음이 너무 좋아서 전화를 한 거요. 오늘 아주 좋은 날입니다’라고 얘기하셨다”고 밝혔다.

육 감독은 “존경하는 스승에게서 민망한 칭찬이 흘러나와서 몸 둘 바를 몰랐다. 근데 그 혼란함이 감격 때문인지 민망함 때문인지 지금은 모르겠다”며 “VIP 시사회 때 사모님을 통해서 조심스럽게 초대 의사를 문자로 여쭤봤는데, ‘감독님의 거동이 예전같지 않다’며 오시기 힘들다는 답문을 주셨다.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게 답문을 주신 것만으로 무척 감사했다. 근데 ‘오늘 댁 근처 극장에서 보셨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내게 전화를 한 것이다”라며 기뻐했다.
임권택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받은 건 23년 전 개봉한 영화 ‘축제’(감독 임권택, 1996)의 작가로 일할 때가 마지막이라고. “약속 시간 문제로 전화 하신 후 처음인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육상효 감독은 “(임권택)감독님이 내 영화를 칭찬해 주셨다. 그것만으로 너무 분에 넘치게 감격스럽다. 감독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달 1일 개봉한 ‘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오며 벌어진 일을 그린 휴먼 코미디 장르의 영화이다.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 135만 1971명(영진위 제공)을 동원했다.
실화를 반영한 육상효 감독의 시나리오, 신하균 이광수 이솜 등 배우들의 연기, 따뜻한 메시지가 감동을 안긴다. 러닝타임 114분./ watc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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