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논란' 효린, 원만 협의로 마무리? 대중과는 협의 못했다(종합)[Oh!쎈 이슈]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5.28 20: 42

 가수 효린이 동창생 A씨와 원만하게 합의했음을 알렸지만 여전히 따가운 비난을 받고 있다. 논란의 사실 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그저 마무리만 지으려 했기 때문.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효린이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A씨는 15년 전인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년 동안 끊임없이 효린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옷, 현금 등을 빼앗겼고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 당했다”며 다른 친구는 효린에게 노래방 마이크로 머리를 맞았다고 밝혔다. 특히 A씨는 효린이 폭행을 한 뒤 쌍방폭행이 되도록 자신을 때리도록 했다고 덧붙여 충격을 줬다.

효린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심지어 A씨는 "3년 동안 내 자신이 자살을 안 한 게 신기할 정도로 버텼다"며 "효린이 가수가 됐다는 소리를 듣고 놀랐다.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사과를 하라고 장문의 글을 보냈는데 답장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순식간에 퍼지며 논란으로 이어졌다. 효린 측은 26일 "15년 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피해자라 주장하시는 분을 직접 찾아 뵐 생각이며,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A씨는 "15년 만에 만나서 또 그 공포감을 느껴야 하나?"라며 "IP 추적해서 찾아오겠다는 건가. 내게 연락을 해서 진심으로 사과해라"라고 맞섰다.
그러다 A씨의 글은 갑자기 삭제됐고, 효린 측은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가수 효린이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pjmpp@osen.co.kr
하지만 A씨 역시 글을 다시 게재하며 논란은 이어졌다. A씨는 "기사 뜨고 몇 시간 뒤에 효린에게 다이렉트 메시지 답장이 왔다. 효린이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데 연락처 좀 보내줄 수 있을까'라고 하더니 연락이 없다. 중학교 동창들에게 연락처를 묻고 다닌다 길래 직접 다이렉트 메시지로 연락처를 남겼으나 감감 무소식이며 네이트 측에서는 내 IP를 차단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만나서 연락하자더니 연락 없이 고소하겠다고 입장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학교폭력 논란은 끊임없이 커져나갔고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또다른 네티즌들도 나타났다. 그럼에도 효린 측은 별다른 입장 없이 강경대응만 재차 강조했다,
그러던 중 논란이 불거진 지 4일 만에 효린 측은 다소 황당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효린 측은 OSEN에 “양 측이 긴 대화 끝에 원만하게 잘 협의했다”고 밝혔다.
효린과 A씨는 원만하게 협의한 만큼 명예훼손 등 법적대응도 없을 것이라는 설명. 두 사람이 대화를 통해 쌓인 감정을 풀었다는 후문이다.
씨스타의 효린이 열창을 하고 있다./ rumi@osen.co.kr
이는 대중의 입장에선 이해가 쉽사리 되지 않는 상황이다. 명확한 해명 혹은 사과가 오가지 않은 채 두 사람만의 합의로 논란을 마무리 짓겠다는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엄연히 효린은 그동안 수많은 무대를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연예인이다. 이 같은 그가 물의를 빚은 뒤 갑작스레 논란종료를 알리면 과거도 없어진 것이 되는 것일까.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효린 측의 대응은 논란만큼이나 많은 아쉬움과 씁쓸함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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