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BTS 슈가 "라팍 한 번 들러주세요" From. 삼성 라이온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6.03 10: 21

삼성 라이온즈 팬으로 잘 알려진 방탄소년단(BTS) 슈가(본명 민윤기)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오를까. 
대구가 고향인 슈가는 태전초등학교와 관음중학교를 졸업했고 강북고 2학년 때 상경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랩에 관심을 보이고 전자악기를 다루는 등 독학으로 음악을 시작해 고교 시절에는 편곡 등으로 수입을 올릴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슈가는 지난해 5월 연습실에서 땀에 젖은 모습의 사진을 '디다(힘들다)'는 사투리와 함께 SNS에 올리기도 했다. 지난 2016년 공개한 앨범 'Agust D'에 수록된 '724148'에서는 고교 시절 서울로 상경하던 과정과 심경 등을 드러냈다. 곡 제목에 포함된 '724'는 대구에서 통학할 때 타던 시내버스다.

[사진] 라이온즈 TV 캡처. 

슈가는 지난달 8일 LA 다저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이 열린 다저스타디움에 방문해 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을 응원했다. 슈가의 응원을 받은 류현진은 9이닝 무실점 무사사구 완봉승을 장식하며 응원에 화답했다.
경기 후 야구장 내부에서 따로 만난 슈가와 류현진은 인사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슈가는 류현진에게 "전 삼성 팬"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에 삼성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슈가님 “전 삼성 팬.." 뭐라고요? 문장을 완성해주세요, 슈가님!!! 라팍 경기 시구자로 초청하고 싶습니다! 연락주세요!!"라는 문구를 남겼다. 
슈가의 한 마디는 엄청난 파급력을 일으켰다. 전 세계의 팬들이 구단 공식 트위터를 방문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슈가와 류현진의 대화가 공개된 뒤 공식 트위터 팔로워 수는 약 1600명 이상 증가했고 삼성이 슈가를 시구자로 초청한다는 내용을 올린 멘션은 무려 62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리트윗했다. 
삼성은 2일 구단 자체 유튜브 '라이온즈 TV'를 통해 슈가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방문을 요청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구단 공식 마스코트인 블레오 패밀리 딸 '레니'는 큰 상자에 등번호 93과 SUGA라고 새겨진 유니폼 4종 세트와 팬북 등 슈가를 위한 선물을 가득 담아 보냈다. 레니는 "한 번 들러주세요. 슈가"라고 그의 홈그라운드 방문을 애타게 기다렸다. /what@osen.co.kr
[사진] 라이온즈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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