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만루홈런’ LG, 타선 폭발하며 KT 제압…단독 3위 등극[현장 리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6.04 21: 56

[OSEN=잠실, 길준영 인턴기자] LG 트윈스가 오지환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승리하고 KBO리그 단독 3위에 올랐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선취점을 가져간 팀은 KT였다. 1회초 선두타자 김민혁과 황재균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강백호와 유한준이 연달아 진루타를 때려 김민혁이 홈을 밟았다.

4회말 1사 만루 상황 LG 오지환이 우월 만루포를 날리고 홈을 밟으며 환호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KT 선발투수 쿠에바스에게 꽁꽁 묶여있던 LG 타선은 4회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서 조셉과 채은성이 연달아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형종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민성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우성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쿠에바스의 시속 144km 직구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오지환의 한 방으로 쿠에바스는 4회에만 6실점하며 무너졌다. 
KT는 1-6으로 뒤진 5회초 1사에서 심우준이 볼넷으로 살아나갔고 황재균이 안타를 날려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강백호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 기회를 살렸지만 황재균이 3루까지 내달리다가 아웃되면서 대량득점에는 실패했다.
6-2로 앞선 LG는 7회말 선두타자 신민재가 볼넷과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고 조셉-채은성-이형종이 3타자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2점을 추가했다.
8회에는 로하스가 멋진 다이빙 캐치로 오지환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냈다. 하지만 수비 과정에서 왼쪽 발목 통증을 느껴 송민섭으로 교체됐다.
KT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김민혁의 안타에 이어서 황재균이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4-8로 추격했다. 하지만 더 이상 득점하지 못하며 경기는 LG의 승리로 끝났다.
선발투수 이우찬은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5볼넷 2실점 투구로 시즌 3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오지환이 결정적인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통산 99호 홈런으로 100홈런까지 홈런 하나만을 남겨두게 됐다. 조셉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형종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LG는 함께 공동 3위에 머무르고 있던 NC 다이노스가 이날 패하면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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