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투'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몰랐던 故전태관 헌정무대 '전율·감동'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6.07 21: 09

밴드 봄여름가을겨울(김종진, 고(故) 전태관) 이 '300 엑스투'와 감동의 하모니를 완성했다. 
7일 방송된 tvN 예능 '300 엑스투'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이 '오늘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종진은 무대에 오르기 전, MC 붐, 신동과 코너 속에 코너 '응답하라 봄여름가을겨울'을 진행했다. 붐과 신동은 봄여름가을겨울의 데뷔 앨범부터 이날의 주제인 '어떤이의 꿈'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대화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김종진은 "당시 발음 논란이 있었다. 사람들이 '혹 아무꿈' 가사를 '콩나물국'으로 착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300 엑스투' 방송화면 캡처

'300 엑스투' 방송화면 캡처
그런가 하면 김종진은 자신의 히트곡인 'Bravo My Life'의 탄생 비화를 털어놓기도. 그는 "이 곡은 1997년에 작곡했다. IMF라 정말 힘들 때였는데 음악가로서 위로를 줄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 어느 날, 목욕하면서 중요한 멜로디가 나왔다"라면서 "곡이 너무 좋더라. 곧바로 고 전태관에게 연락해 만나자고 했고, 그때부터 1년 이상 고민해서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곡은 헝가리의 낡은 성을 찾아가 악기 장비를 올려놓고 올라이브로 녹음했다. '우리 삶이 허물어진 성처럼 비루할지라도 이 성을 쌓아올려서 더 멋진 성을 만들자'는 생각이었고, 여러분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주시더라"고 덧붙였다.
이후 본격적인 무대가 시작됐다. 김종진은 홀로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를 불렀고 곧이어 떼창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노래를 부르다 화들짝 놀란 김종진은 무대가 끝나자 "눈물이 나더라. 먹먹해서 노래를 못 부를 뻔했다. 31년 전 데뷔했을 때처럼 벅찬 감동을 느꼈다",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충격과 공포가 밀려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300 엑스투' 방송화면 캡처
그사이 MC 강호동은 특징 있는 떼창러 소개에 나섰다. 가장 먼저 작곡가 유재환과 개그맨 송영길은 봄여름가을겨울에 대해 "노래에 소울을 담아주는 뮤지션이다", "제게는 봄여름가을겨울처럼 항상 제 곁에 있는 분들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한 명의 팬은 "고 전태관 형님 많이 보고 싶고 그립지만 하늘나라에서 잘 봐주고 계시다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비록 300명 중 243명이 참석해 기부금 2배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김종진은 "제가 보기엔 3000명, 1만 명이 있는 것 같다"며 기뻐했고, 이들은 함께 'Bravo My Life' 무대를 완성했다. 이를 본 MC들은 "퍼포먼스보다 화음과 하모니를, 떼창보다 노래를 했다는 느낌"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 김종진도 몰랐던 특별 무대가 공개됐다. 개그맨 김준현, 밴드 더로즈, 나인&디어클라우드, 0.0.0가 모여 '어떤 이의 꿈'으로 고 전태관을 기리는 헌정 무대를 선사한 것. 김종진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카운터 펀치였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제가 혼자서 만들 수 없는 꿈의 무대였다"며 미소 지었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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