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고차량 탑승객 외상 분석 전문'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9.06.10 10: 17

현대자동차가 사고 차량 탑승객의 외상 분석 전문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사고 차량의 의료 서비스까지 미래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의 경쟁력에 포함시키겠다는 포석이다. 
현대자동차가 투자하기로 한 스타트업은 이스라엘의 차량 탑승객 외상 분석 전문 엠디고(MDGo)다.
현대자동차는 엠디고와 공동으로 차량 사고 발생 시 탑승자의 부상 상황을 예측해 정확한 초기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사고 차량 탑승객 외상 분석 개념도.

불의의 차량 사고 발생 시 의료진의 신속한 현장 출동만큼 중요한 것이 부상자의 정확한 상해 판단과 초기 대응이다. 이 분야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 엠디고다.
엠디고는 의학박사 출신인 이타이 벤가드(Itay Bengad) CEO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인 길라드 아브라시(Gilad Avrashi) CTO, 알고리즘 전문가 일라이 제라(Eli Zerah) R&D 담당이 2017년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 정보 분석 분야 최고 전문 기업으로 꼽힌다.
엠디고의 독보적인 AI 알고리즘은 충돌 사고 발생 시 차량의 각종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 실시간으로 탑승객의 부상 위치 및 외상 심각도를 나타내주는 리포트를 생성한다. 이 리포트는 즉각 인근 병원과 환자를 이송할 구급차에 전달돼 사고 현장에서 최적의 응급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엠디고는 지난해부터 이스라엘 현지에서 손해보험사와 협업해 해당 기술의 실증사업을 벌이며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미래 차량에 탑재될 운전자 건강 진단 센서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엠디고의 높은 미래 성장 가능성은 글로벌 업체들도 주목하고 있는데, 이번 엠디고의 자금조달 A 라운드에는 현대차 외에도 볼보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와는 별도로 현대자동차도 자체적으로 첨단 IoT를 활용한 의료 서비스 분야에 대한 선행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블루링크 가입자 대상으로 에어백이 전개되는 사고발생 시 응급센터에 자동으로 사고차량 위치를 자동으로 통보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초 서울-평창 간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한 넥쏘 자율주행차에 탑승객의 혈압과 심박수 등의 정보를 전문의에게 전송, 실시간으로 의료진으로부터 건강 진단을 받아 볼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해 선보인 바 있다. /100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