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SBS 해설위원이 현역 은퇴 후 처음으로 포항구장을 찾는다. 이승엽 위원은 25일부터 포항구장에서 열리는 삼성-두산 3연전 해설을 맡을 예정이다.
삼성은 지역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2012년부터 포항구장을 제2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승엽 위원은 현역 시절 '포항의 사나이'라 불릴 만큼 포항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포항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으나 포항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포항구장 통산 타율 3할6푼2리(141타수 51안타) 15홈런 45타점 44득점의 괴력을 발휘했다. 이쯤 되면 '제2의 고향'이라고 할 만하다. 그는 "특별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포항구장 타석에 서면 기분이 좋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포항에 와서 특타를 해야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승엽 위원은 포항구장에서 한국 야구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2015년 6월 3일 포항 롯데전서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400홈런 시대를 열었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5-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구승민의 2구째를 잡아 당겨 120m 짜리 우월 솔로 아치를 빼앗으며 400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 위원은 400홈런 포상금 전액(5000만원)을 경상중 야구부에 기부한 바 있다. 삼성은 이승엽의 400홈런과 관련해 당초 2000만원을 포상할 계획이었으나 모교 기부 의사를 접한 뒤 포상금을 5000만원으로 확대했다.
현역 은퇴 후 처음으로 포항구장을 찾는 이승엽 위원. 좋은 기억이 가득한 만큼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