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러프 아저씨 맞혔나요?” 린드블럼, 아들에게 꾸지람 들은 사연 [현장 톡톡]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6.28 16: 44

“종종 혼나요.”
린드블럼은 지난 12일 포항 삼성전을 마친 뒤 아들 팔머에게 호된(?) 꾸지람을 들었다. 7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다린 러프에게 던진 커터가 러프의 팔꿈치 부분을 맞았고, 러프는 사구로 출루했다. 이후 이원석과 이학주를 직선타와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고, 린드블럼은 이날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12승 째를 거뒀다.
13일 린드블럼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는 러프가 공에 맞는 장면과 함께 팔머가 나와 사과를 하는 동영상이 게시됐다. 린드블럼은 "아들에게 혼남"이라고 글을 썼다.

경기에서 승리한 두산 린드블럼이 인터뷰를 하며 미소 짓고 있다. /pjmpp@osen.co.kr

영상 속 팔머는 “다린 아저씨, 괜찮으세요? 아빠가 했던 것(사구)에 대해 사과할게요(Mr. Darin, are you ok? I’m sorry my daddy did that to you)”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린드블럼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한국에 있는 외국인 선수끼리 친해서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 러프의 가족과도 친하다”라며 “키움과의 경기에서도 제리 샌즈에게 사구가 나오자 팔머가 ‘샌즈 아저씨 좋은 분인데 왜 맞혔냐’라고 이야기 했다. 이번에도 ‘러프 아저씨는 또 왜 맞혔냐’라고 혼내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린드블럼은 “아들이 내가 무엇을 하는 지 알고 있고, 모든 경기를 챙겨본다. 팀이 지면 같이 화도 내주기도 한다. 아들이 함께해 즐겁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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