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난해 월드시리즈 패배를 설욕하는데 실패했다. 마에다 겐타(LA 다저스)는 펜웨이파크에서 홈런 2방을 맞으며 패전 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후반기 첫 경기를 치렀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이후 9개월 만에 펜웨이파크 원정. 1-8로 패배했다.
선발로 나선 마에다는 5⅔이닝 4피안타(2홈런) 7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보스턴의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7이닝 1실점 10탈삼진으로 시즌 10승째를 따냈다.

펜웨이파크는 좌측 펜스까지 거리(94.48m)가 짧아 대신 담장을 높게 세워 ‘그린몬스터’가 있다. 11.3m의 높은 벽이다.
마에다는 초반 그린몬스터를 넘어가는 홈런포를 연거푸 얻어맞았다. 1회 라파엘 디버스에게 그린몬스터를 넘어가는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1-1 동점인 2회에도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또 그린몬스터 위에 떨어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3~5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마에다는 세 번째 타순을 맞이한 6회 추가 실점했다. 1번 무키 베츠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디버스에게 그린몬스터를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지는 2루타를 맞으며 추가 1실점했다. 이후 잰더 보가츠를 2루수 뜬공, J.D.마르티네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2사 3루에서 구원 등판한 페드로 바에즈가 후속 타자를 범타로 막아냈다.
보스턴은 7회 다시 달아났다. 1사 후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마이클 채비스의 포수 앞 땅볼 때 야수 선택으로 주자가 1,2루에서 모두 세이프됐다. 포수 오스틴 반스의 2루 송구가 늦었다. 브록 홀트가 그린몬스터를 맞는 2루타를 터뜨리며 4-1을 만들었다.
1사 2,3루 베츠 타석에서 빗줄기가 굵어져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경기는 1시간 10분 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베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다저스는 고의4구로 2사 1,2루에서 보가츠와 승부를 선택했다. 보가츠는 그린몬스터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려 8-1로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2회 알렉스 버두고가 솔로 홈런을 터뜨렸으나 이후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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