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잡고 다시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라이벌 인천과 경인더비서 완승을 거두며 제주전 완패의 악몽을 지웠다.
서울은 1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45분 고광민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7분 박주영의 환상 추가골을 더해 인천을 2-0으로 물리쳤다.
3위 서울은 이날 승리로 승점 42를 기록하며 전북(승점 44)과 울산(승점 43)을 추격했다. 반면 인천은 7경기(2무 5패) 연속 무승 늪에 빠지며 꼴찌(승점 11)에 머물렀다.

홈팀 인천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무고사를 필두로 인천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가진 김호남, 문창진, 정훈성이 2선에서 지원했다. 김강국과 이제호가 1차 저지선 역을 맡았고, 김동민 김정호 이재성 정동윤이 포백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정산이 꼈다.
원정팀 서울은 3-5-2로 맞섰다. 박주영과 박동진이 투톱을 이뤘다. 고광민 고요한 오스마르 알리바예프 윤종규가 미드필드를 구축했다. 스리백은 김주성 김원식 이웅희가 구성했다.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홈팀 인천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5분 문창진이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1분 뒤 무고사의 헤더는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비껴갔다.
서울은 전반 25분 박주영의 프리킥 크로스를 박동진이 머리에 맞혔지만 무산됐다. 서울은 전반 45분 지루한 영의 균형을 깼다. 오스마르의 침투 패스가 결정적이었다. 박동진이 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힐패스를 건넸고 고광민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반은 서울이 1-0으로 한발 앞섰다.
유상철 인천 감독은 일찌감치 칼을 빼들었다. 후반 12분과 15분 이제호와 김동민을 빼고 최범경과 김진야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후반 17분 박동진을 대신해 조영욱을 넣었다.

인천은 후반 20분 정동윤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서울은 2분 뒤 박주영이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인천은 후반 27분 무고사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크로스가 길어 동료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인천은 1분 뒤 문창진을 빼고 지언학을 투입하며 전방 기동력을 강화했다. 서울은 김주성을 대신해 황현수를 넣었다.

인천은 후반 37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스마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빨랫줄 오른발 중거리포로 인천의 골네트를 갈랐다.
인천은 후반 45분 김호남의 결정적인 왼발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종료 직전까지 만회골을 노렸지만 끝내 결실을 맺지 못하며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