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자 7명' LG 승부수, 이천웅-박용택만 응답했다 [오!쎈 현장분석]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7.17 22: 01

상대 잠수함 투수 상대로 좌타자 7명을 포진했다. 그러나 효과는 없었다. 
류중일 LG 감독은 17일 인천 SK전에 앞서 상대 선발 박종훈을 겨냥해 "오늘 1번부터 7번까지 좌타자를 줄줄이 7명 낸다”고 밝혔다. 이천웅(중견수) 신민재(2루수) 김현수(좌익수) 페게로(1루수) 박용택(지명타자) 전민수(우익수) 오지환(유격수) 7명의 좌타자가 라인업에 들어섰다. 우타자로는 포수(8번) 유강남과 3루수(9번) 김민성 두 명이었다.
박종훈은 2016시즌부터 올해까지 LG 상대로 10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2.42로 강했다. 올 시즌에는 1경기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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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과거 삼성 감독 시절에 넥센 (언더핸드) 김병현이 선발로 나왔을 때 좌타자를 줄줄이 내세운 기억이 있다. 그때 3이닝 만에 강판시켰다"며 좋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나 LG 좌타 라인은 박종훈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톱타자 이천웅과 베테랑 박용택만이 인상적인 활약을 했을 뿐 다른 좌타자들이 힘을 내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이천웅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김현수, 페게로가 범타로 물러났다. 2회에도 선두타자 박용택이 중전 안타를 출루했으나 후속 3타자가 범타로 물러났다. 3회 이천웅과 김현수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2루가 됐고 페게로의 타구를 유격수 실책으로 만루가 됐다. 박용택이 2타점 좌중간 2루타로 2-3으로 추격했다. 
2-5로 뒤진 5회 선두타자 이천웅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김현수 타석에서 2루 도루와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2사 1,2루에서 박용택도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박종훈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4사사구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5회까지 투구 수 100개를 던지게 했으나 점수를 많이 뽑아내지 못했다. 박종훈 상대로 이천웅이 1안타 2사구로 100% 출루했고, 박용택은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다른 좌타자들은 안타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LG는 마운드마저 무너지며 2-8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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