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X박해일 '나랏말싸미', 디즈니 열풍 잠재울 웰메이드 사극[오늘의개봉]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7.24 06: 49

 2019년 여름 대작 중 첫 번째 주자인 영화 ‘나랏말싸미’가 오늘(24일) 전국 극장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개봉 전 온갖 풍파를 겪은 만큼 영화에 대한 예비 관객들의 관심은 고조돼 있다. 
‘알라딘’ ‘토이스토리4’ ‘라이온 킹’ 등 월트디즈니컴퍼니의 영화들이 국내 극장가를 두 달째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정통 사극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 제공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작 영화사 두둥)가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입소문 열풍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랏말싸미’는 백성들을 위하는 대왕 세종(송강호 분)과 불굴의 신념을 가진 스님 신미(박해일 분)가 한글을 창제하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담은 사극 영화다. 

영화 스틸사진

천민도 알아듣기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는 문자를 만들기 위해 세종은 유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천한 불승인 신미스님과 합심해 한글 창제를 시작한다. 
영화 스틸사진
가장 높은 곳에 앉은 왕 세종에게 무릎도 꿇지 않을 정도로 반골인 신미스님은 자신이 믿는 부처 이외에 그 어떤 것도 섬기지 않는 단단함으로 세종과 한글 창제에 뜻을 모은다. 
지위와 신분, 종교 등 모든 것이 다른 세종과 신미가 만나 한글을 완성하기까지 서로 의견을 나누고, 고뇌하고, 관계가 발전하는 과정은 깊은 울림을 안긴다. 
영화 스틸사진
영화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에 이어 세 번째로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송강호와 박해일의 밀도 높은 대사는 ‘나랏말싸미’가 가진 가장 큰 미덕 이다.
더불어 세대를 막론하고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한글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러닝타임은 110분. /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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