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결장, 한국축구와 K리그 향한 명백한 기만행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7.26 22: 49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승우 인턴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향한 팬들의 환호가 야유로 바뀌었다.
팀 K리그는 26일 오후 8시 5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유벤투스와 친선경기에서 3-3을로 비겼다. 팀 K리그는 전반 7분 오스마르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세징야와 타가트가 골을 터뜨렸다. 유벤투스는 전반 무라토레, 마튀디, 페레이라가 골을 넣었다.
당초 경기가 8시에 킥오프할 예정이었지만 유벤투스 선수단이 경기장에 늦게 도착한 탓에 50분 늦게 시작했다. 게다가 호날두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며 45분 이상 뛸 거란 약속도 파기됐다.

이날 호날두와 유벤투스 선수단은 오후 3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가 연착되어 2시간 정도 늦게 일정을 시작했다.
유벤투스 선수단은 숙소인 한남동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로 이동해 식사를 한 후 팬미팅 및 사인회에 참석했다. 호날두가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잔루이지 부폰, 마타이스 데리흐트가 대신 팬들을 만났다.
호날두의 친필 사인을 받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기다린 200여 명의 팬들은 허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팬들은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호날두의 경기력을 최대한 오래 보길 원했지만 그마저도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 축구팬들을 향한 명백한 기만행위였다.
프로축구연맹은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성사됐을 당시 호날두가 최소 45분 이상을 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날두가 후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야유가 쏟아졌다. 후반 10분과 16분 벤치에 앉아있는 호날두가 전광판에 잡히자 팬들은 일제히 야유를 보냈다.
관중들은 급기야 후반 25분부터 호날두의 이름을 연호하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경기 출전을 위해 몸을 풀지도 않고 벤치에 앉아 대기했다. 후반 43분 관중들은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외치쳤다. 호날두는 끝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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