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머라이어 캐리와 다른 그녀..친韓 스타 등극 (종합)[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7.29 10: 48

한국 팬들을 만나지 못한 두 해외 스타의 각기 다른 애프터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영국 가수 앤 마리와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그렇다. 
앤 마리는 28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진행된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주최 측은 “당일 전광판을 통해 "다니엘 시저와 앤마리의 공연은 뮤지션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알렸다. 
현장에서 그를 기다린 팬들은 허탈감에 좌절했다. 그런데 반전이 생겼다. 앤 마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공연 취소를 요청하지 않았다. 무대에 오르려면 객석에서 (우천과 강풍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할 시 책임지겠다는 각서에 주최 측이 사인하라고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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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들에게 정말로 미안하다. 정말 사랑한다”는 애정어린 메시지까지 남긴 앤 마리는 현장에서 기다린 팬들을 위해 깜짝 무료 공연까지 진행했다. “이번 공연 티켓은 필요없고 모두를 환영한다"는 게릴라 공연 공지를 직접 트위터에 올렸고 그의 SNS를 통해 공연이 생중계 되기도 했다. 
이쯤 되니 최근 한국 팬들을 모두 분노케 한 이가 떠오른다. ‘노쇼’ 논란을 일으킨 호날두가 주인공. 그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 명가 유벤투스의 친선전에 참가했지만 그라운드 한 번 밟지 않고 돌아가 무성의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주최사 측과 프로축구연맹이 45분 이상 출전한다고 공언했던 터라 경기장을 찾은 6만여 관중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며 떠났다. 앞서 숙소인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예고된 팬미팅과 사인회에도 불참해 팬들을 실망하게 만든 호날두는 끝내 한국 팬들을 배려하지 않고 사라졌다. 
경기 지연에 형편없는 팬서비스까지, 국내에서 ‘우리 형’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던 호날두인데 이번 논란으로 대다수의 팬들이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심지어 경기장에서는 호날두에게 실망한 나머지 그의 라이벌인 메시를 연호했을 정도. 
폴 매카트니는 2015년 첫 내한 공연 때 한국 팬들의 엄청난 떼창과 이벤트를 받아 큰 감동을 느꼈다고 매체 인터뷰마다 자랑했다. 반면 머라이어 캐리와 아리아나 그란데는 무성의한 내한 공연으로 지금까지도 음악 팬들 사이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한국 팬들의 뜨거운 마음을 전혀 다르게 건드린 앤 마리는 맞고 호날두는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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