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공인구 '탱탱볼' 아닐까, 홈런 진기록 쏟아지네

메이저리그 공인구는 정말 '탱탱볼'이 아닐까. 베테랑 투수 저스틴 벌랜더(휴스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공인구를 인위적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한다. 당연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어쨌든 점점 홈런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명백한 팩트다. 지난 5월, 메이저리그 역대 월간 최다 홈런 신기록(1135홈런)이 작성됐는데, 6월에는 이 숫자를 넘어 1142홈런으로 다시 경신해 버렸다. 7월에는 각종 홈런 진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 볼티모어의 도깨비 방망이

볼티모어는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에서 승률 29위다. 35승 70패(승률 .333)로 디트로이트(30승 71패, 승률 .297)에 유일하게 앞서 있다. 그렇지만 볼티모어는 메이저리그 최초 홈런 기록을 세웠다. 

볼티모어는 지난 18일 워싱턴전을 시작으로 보스턴 3연전, 애리조나 3연전 그리고 LA 에인절스 상대로 3경기까지 매 경기 홈런 2방 이상을 터뜨렸다. 10경기 연속 멀티 홈런은 볼티모어가 메이저리그에서 최초로 작성한 것.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무홈런으로 침묵, 더 이상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 쌍둥이네 홈런공장 

미네소타 트윈스 타선도 대단하다. 10홈런 이상을 친 타자가 10명이나 된다. 라인업의 타자들이 전원 두 자리 숫자 홈런 타자로 채울 수 있다. 어디서든지 터진다. 

지난 27일 미네소타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회 맥스 케플러가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팀 200홈런을 달성했다.(케플러가 28홈런으로 팀내 최다 선수) 미네소타는 103경기 만에 200홈런을 때려내며 역대 메이저리그 최소 경기 시즌 200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05년 텍사스가 122경기에서 200홈런. 무려 19경기나 단축시켰다.

# 4일 연속 1경기 3홈런 타자

타자가 1경기 3홈런을 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4일 연속으로 4명의 타자가 돌아가면서 1경기 3홈런을 쏘아올렸다. 메이저리그 최초 진기록이다. 

지난 24일 베테랑 로빈슨 카노(37·뉴욕 메츠)가 샌디에이고 상대로 3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4회, 6회, 7회 홈런으로 데뷔 첫 1경기 3홈런을 기록했다. 3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25일에는 폴 데용(세인트루이스)이 피츠버그 상대로 3홈런을 터뜨렸다.

26일에는 39세 노장 넬슨 크루즈(미네소타)가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루카스 지올리토 상대로 1회, 3회, 5회 3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크루즈 역시 개인 첫 1경기 3홈런. 더불어 4경기 연속 홈런으로 통산 385홈런으로 늘렸다. 27일에는 무키 베츠(보스턴)가 뉴욕 양키스전에서 1회, 3회, 4회 3연타석 홈런으로 펜웨이파크를 뜨겁게 달궜다. 

# 골드슈미트, 6경기 연속 홈런

류현진의 천적 타자로 잘 알려진 폴 골드슈미트는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홈런 진기록을 세웠다. 28일 휴스턴 상대로 홈런포를 터뜨리며 6경기 연속 홈런포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팀 역대 타이 기록. 1997년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 2018년 맷 카펜터에 이어 3번째로 6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카디널스 타자가 됐다.  

# 다시 50홈런 시대?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한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는 올 시즌 96경기에 출장해 36홈런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치고 있다. 2.6경기당 1홈런.

옐리치는 지난해 147경기에 출장해 36홈런을 쳤다. 지난해 보다 51경기 더 빨리 36홈런을 친 것. 올 시즌 밀워키(56승 51패)는 55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50홈런이 가능하다. 이 밖에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코디 벨린저(LA 다저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는 나란히 34홈런을 기록하고 있어 50홈런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는 29일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6회 4-4를 만드는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650홈런 이정표를 세웠다.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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