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KT를 꺾고 8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와 원정경기를 5-2 승리로 장식했다. 정근우가 7회 결승 투런 홈런을 폭발했고, 임준섭이 6이닝 1실점 깜짝 호투로 5년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정우람도 마지막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며 50일 만에 세이브를 따냈다.
선취점 KT. 1회말 1사 후 오태곤의 내야 안타 때 한화 3루수 송광민이 아쉬운 수비가 있었다. 조용호의 좌전 안타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도 윤석민의 3루 땅볼 타구를 송광민이 한 번에 잡지 못해 병살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오태곤이 홈에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그 이후 양 팀 모두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KT 선발 김민, 한화 선발 임준섭이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6회까지 KT의 1-0 아슬아슬한 리드가 계속 이어졌지만 7회초 한화가 0의 침묵을 깼다.
제라드 호잉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송광민이 유격수 쪽으로 깊은 땅볼 타구를 쳤다. KT 유격수 심우준이 잡는 것까진 좋았지만 1루 송구가 높았다. 내야 안타. 그 사이 호잉이 3루를 지나 홈까지 파고들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정근우가 김민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정근우는 김민의 초구 몸쪽 높게 들어온 130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2호 홈런.
계속된 공격에서 한화는 최재훈의 볼넷, 장진혁의 우측 2루타로 2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정은원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스코어를 5-1로 벌렸다.
한화 선발 임준섭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선발승은 KIA 시절인 지난 2014년 10월11일 광주 삼성전(5이닝 3실점) 이후 1754일 만이다. 마무리 정우람이 8회 1사 1루에서 조기 등판,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2세이브째를 올렸다. 지난달 11일 대전 두산전 이후 50일만의 세이브.
KT는 7회말 한화 불펜 신정락을 상대로 문상철의 볼넷과 2루 도루에 이어 심우준이 이태양에게 중전 적시타를 뽑아 1점을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KT 선발 김민은 8⅓이닝 10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8패(6승)째를 당했다. 5실점한 7회를 빼면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이 따르지 않았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