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 수면 중 별세 '자연사'...세대불문사랑받은 성우 추모 'ing' (종합)[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7.31 23: 54

고(故) 성우 박일(본명 조복형)이 별세하며 대중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한국성우협회는 박일이 이날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향년 69세.
한국성우협회, MBC 성우극회 등에 따르면 박일은 자택에서 수면 중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평소 고인에게 지병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고인의 매니저는 한 매체를 통해 "집에 방문했을 때 이미 돌아가신 상태였다. 주무시던 중 자연사하셨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OBS 제공] '건강버라이어티 올리브'에 출연했을 당시 성우 박일

갑작스러운 고인의 사망에 주변인들을 황망함을 표현하고 있다. MBC 성우극회 관계자 또한 이날 OSEN에 "박일 씨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저희도 오늘 접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고 "3일 전에도 통화를 했는데 '별 일이 없다'고 하셨다"면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사진=OSEN DB] 7월 31일 별세한 성우 박일.
박일은 1967년 TBC 3기 공채로 데뷔한 성우다. 그는 이후 1970년부터 MBC 4기 공채 성우로 활약했다. 특히 고인은 알랭 당대 유행하던 할리우드 중심의 외화에서 알랭 드롱, 클린트 이스트우드, 말론 브란도, 리처드 버틴 등을 도맡았다.
또한 스크린뿐만 아니라 안방극장에 시리즈로도 상영된 영화 '007' 시리즈의 피어스 브로스넌, 미국 드라마 'CSI' 시리즈 속 길 그리섬 반장 또한 고인이 더빙했다. 이에 박일은 1세대 성우의 더빙 문화에 익숙한 기성세대에게 할리우드 배우 대표 목소리로 기억됐다. 
고인은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스토리' 시리즈에서 버즈 라이트 이어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에 최근 상영된 '토이스토리4'로도 관객들을 만났다. 
[사진=MBC 제공] '놀러와'에 출연했던 성우 박일
이처럼 세대를 불문하고 왕성한 활동을 이어간 만큼 박일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대중의 추모가 끊이지 않고 있다. 팬들은 별세 기사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고인의 별세를 애도하고 마지막을 기리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8일 2일 오전 8시 15분에 치러질 예정이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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