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의 승강전 출전 결정전이라고 불린 서머 스플릿 멸망전의 승자는 KT였다. KT가 한화생명을 완파하고 시즌 4승째를 올렸다.
KT는 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한화생명과 2라운드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프레이' 김종인과 '비디디' 곽보성이 캐리를 책임지면서 천금같은 1승을 팀에 선사했다.
이로써 2연패를 벗어난 KT는 시즌 4승 10패 득실 -11로 8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화생명은 시즌 11패(3승 득실 -12)째를 당하면서 9위로 밀려났다.

패배할 경우 사실상 승강전 출전팀이 결정되는 경기였던 만큼 시작은 신중했다. 포문은 '스코어' 고동빈이 열었다. 협곡의 전령을 둘러싸고 벌인 5대 5 교전에서 KT는 4킬을 얻고 2데스를 허용하면서 초반부터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한화생명은 협곡의 전령을 사냥했지만 4데스로 큰 피해를 당하면서 휘청거렸다.
3분 뒤인 13분경 한 타에서도 KT가 3킬을 챙기는 대승으로 한화생명을 코너로 밀어붙였다. 일방적인 전투구도는 계속됐다. '프레이' 김종인의 카이사가 킬쇼를 벌인 KT는 20분 내셔남작을 사냥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성난 파도처럼 한화생명의 진영을 유리한 KT는 22분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1세트를 마무리했다.
벼랑 끝에 몰린 한화생명이 2세트 초반 탑을 집요하게 공략하면서 주도권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한화생명의 우위는 오래가지 않았다. 12분 한 타에서 유기적인 연계플레이로 KT가 3킬을 따내면서 흐름은 KT쪽으로 돌아섰다.
드래곤 오브젝트를 KT가 가져가는 가운데, 한화생명도 악착같았다. 탑으로 몰려든 한화생명은 KT의 탑 2차 포탑을 철거하면서 에이스를 띄웠다. 킬 스코어도 뒤집은 한화생명은 30분에는 바론 버프까지 두르면서 주도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한 번의 반전이 더 있었다. '비디디' 곽보성의 아칼리가 그림같이 뛰어들면서 4킬을 한 번에 쓸어담는 대승을 거뒀다. 한화생명은 바론 버프가 있음에도 글로벌골드서 손해를 입으면서 격차가 좁혀졌다.
흐름을 탄 KT는 미드로 돌진하면서 한화생명의 미드 1차, 미드 2차, 미드 내각 포탑과 억제기까지 깨버리면서 장로드래곤까지 사냥했다. 한화생명은 장로 드래곤 저지 대신 내셔남작을 사냥하면서 두 번째 바론 버프를 둘렀다.
'비디디' 곽보성의 아칼리가 43분 그림처럼 파고 들면서 한 타가 시작됐다. 에이스를 띄운 KT는 그대로 넥서스까지 정리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