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대야 스페셜, 모두 다 해피엔딩! [어저께TV]
OSEN 전미용 기자
발행 2019.08.06 06: 5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상반기 주목 받은 사연들이 방송됐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지난 방송에서 소개된 역대급 사연들과 그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첫 번째 사연은 중학교 쌍둥이를 키우고 있다는 주부의 이야기였다. 말 끝마다 여자, 여자, 란 말을 달고 사는 가부장적인 남편 때문에 삶이 괴롭다는 것..사연의 주인공은 남편이 "쉬는 날에도 나한테 물을 갖다달라고 한다. 심지어 엘리베이터도 미리 눌러 달라고 학, 배달 시킬 때도 내가 돈 버니까. 내가 돈 낼 거니까. 네가 시켜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에 김태균은 "본인이 돈 벌어와서 그러는 거냐?"고 물었고, 아내는 "맞벌이다. 맞벌인데도 본인이 시키기 싫어서 그런지 나한테 다 시키고 돈을 낸다. 항상 저란다. 그리고 내가 번 돈으로 빵이라도 사가지고 오면 돈 허투루 쓴다"며 화를 낸다고 하소연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남편은 아내에게 "내가 돈 많은 여자를 만났으면 지금처럼 고생하지 않는다."란 말로 상처를 준다는 것이었다. 아내는 이말을 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내 남편의 모습이 등장했다. 남편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설마 다 진심이겠냐, 그냥 하는 소리다. 가족이니까 편해서 그런다" 라고 말했다. 이런 남편의 모습에 이영자는 "아버님이 혹시 가부장적이었냐"고 조심스레 물었고, 남편은 "아니다. 내가 하는 일이 조금 고되다 보니까 집에 와서 그러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에 아내는 "남편이 육체노동을 하니까 저처럼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은 쉽게 돈 버는 줄 안다. 아들이 남편을 닮을까 걱정된다"며 이혼까지 생각한다는 말을 꺼냈다.이런 아내의 고민에 자존심 때문에 사과를 할 줄 모른다던 남편은 "그동안 미안했다."며 진심을 전했다. 사연이 나간 이후 후기가 공개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남편이 방송 출연 이후 집안일도 돕고 가부장적인 모습에서 자상한 모습으로 변했다며 행복해했다.
두 번째로 스튜디오를 찾은 주인공은, 늘 자신에게 돈을 빌리는 오빠 때문에 고민하는 동생이었다. 동생은 오빠가 40세가 되도록 번듯한 직장한 번 가진 적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동생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재가했다. 어렸을 때부터 가장역할을 했다. 그래선지 빨리 안정적이고 싶었고 23살에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그런데 결혼생활도 쉽지 않았고, 아이가 언어 장애가 있어서 조금 힘들다. 그런데도 오빠는 나한테 돈을 빌린다"며 계속해서 고민을 이야기했다.
이에 오빠는 "자신도 일을 해야 하는 걸 알지만 잘 안 된다. 사람한테 상처를 받으면 그게 너무 크게 다가온다. 당장 그곳을 나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빠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자주 싸웠고, 그 때 상처를 많이 받아서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데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함께 나온 친구로부터 "교회에서 어려운 친구들 상담도 해주면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문제가 있었는지 몰랐다"고 말해 MC들은 다른 원인이 있을 거라 판단했고, 결국 부모님의 싸움보다 어린 시절 화장실을 제때 가지 못해 벌어진 일로 인해 친구들한테 따돌림을 당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오빠는 그동안 한번도 동생한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던 것. 동생은 이 사실을 알고 눈시울을 붉혔고 오빠는 소심한 동생이 방송에까지 나와 이런 말을 했다는 거에 미안함을 느낀다. 한달에 10번~15번은 꼭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연이 나간후 오빠는 좋은 일자리를 구해 일하게 됐고, 방송에 나오길 잘한 것 같다며 제작진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마지막 주인공은 중학교를 자퇴하려는 딸 때문에 고민인 엄마의 사연이었다. 누구보다 똑똑하고 공부 잘하는 딸이 갑자기 자퇴를 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사이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말한 엄마는 아이가 도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이에 주인공의 딸, 민주가 등장했다. 민주는 자사고를 가기 위해 나름 계획을 세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엄마는 계획대로 하지 않는 게 문제다. 문제집 검사를 하려는데 보여주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민주는 엄마한테 잘하는 것만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그간 자신이 아닌 엄마를 위해 모든 걸 맞춘 이야기를 하나, 둘 꺼냈다. 민주는 지적장애를 가진 오빠를 위해서 또 자랑스런 딸이 되기 위해서 어린 나이에 너무 큰 짐을 짊어지고 있었던 것. 엄마는 민주에게 서울대를 가야한다고,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늘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줬고, 자신만 바라보는 엄마에게 모든 걸 맞추느라 공부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린 민주가 택한 선택이 바로 자퇴였던 것이다. 민주의 속마음을 알게 된 엄마는 눈물을 흘렸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민주 역시 눈물을 흘렸다. 사연 이후 민주가 다시 중학교에 다니겠다고 마음을 바꿨다는 후일담이 전해졌다. /jmiyong@osen.co.kr
[사진]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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