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있다면 어디든"..개막작 '이나 데 야드', 자메이카의 '소울' 담았다(종합)[15th JIMFF]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8.08 15: 46

자메이카 레게 뮤지션들의 진정성을 담아낸 영화 '자메이카의 소울: 이나 데 야드'가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막을 연다.
8일 오후 충청북도 제천에 위치한 메가박스 제천에서는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 시사 및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자메이카의 소울: 이나 데 야드'에 출연한 뮤지션 키더스 아이, 윈스턴 맥아너프, 픽시가 참석했다.
'자메이카의 소울: 이나 데 야드'(이하 '이나 데 야드')는 피터 웨버 감독의 다큐멘터리로, 자메이카 레게 음악의 전설적인 연주자들을 다룬다. 레게에 얽힌 감동적인 이야기와 자메이카의 아름다운 풍광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나 데 야드'

'이나 데 야드' 출연 뮤지션 중 키더스 아이, 윈스터 맥아너프, 픽시가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초청을 받고 한국을 찾았다. 이들 중 키더스 아이는 한국 방문이 처음이다. 키더스 아이는 한국에 온 소감으로 "굉장히 아름다워서 놀랐다. 날씨도 따뜻하고 나무도 많다. 오늘 영화 잘 보길 바라고 저희 공연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윈스턴 맥아너프는 "한국은 두 번째다. 일본에 있었을 때 잠시 비자 때문에 한국에 2주 정도 왔었다. 사람들이 친절하고 따뜻하다. 아시아계 사람들은 '굉장히 서로를 존중하는구나'라는 인상을 받았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존중하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랑은 저에게 종교고 철학이다"라고 말했다. 
8일 오후 충북 제천 메가박스 제천점에서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 기자회견이 열렸다.키더스 아이, 윈스턴 맥아너프, 픽시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youngrae@osen.co.kr
영화 제목 중 '이나 데 야드'는 다소 한국 관객들에게 생소한 단어다. 이에 키더스 아이는 '이나 데 야드'는 음악을 할 수 있는 모든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키더스 아이는 "야드는 마당이라는 뜻이다. 공터나 마당이 어느 집에나 있을텐데 누군가의 집에 가면 항상 밖에서 음악을 하곤 했다. 15~16년 전 처음 시작됐다. 처음에는 친구 집에 모여서 했다가 우리집에서 한 번 했다가 그런 식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러다 보니 삶의 한 일부가 됐다"며 "음악이 있는 곳, 어디든 야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전세계 어디든 야드는 있다고 보시면 된다"라고 답했다.
레게 뮤지션들이 '이나 데 야드'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현재 자메이카의 핵심을 보여주고, 이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드러내고 싶었다. 키더스 아이는 "'이나 데 야드'는 현재 자메이카의 모습과 그 핵심을 잘 짚어냈다. 저는 '로커스' 이후로 속편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 영화를 통해 감독님이 잘 담아냈다고 생각했다"며 "40년이라는 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영혼을 잘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자메이카와 뮤지션의 바이브, 에너지를 잘 표현했다. 이 핵심은 결국 사랑, 불의와 싸우는 정의, 모든 사람들이 평등한 관계에서 경쟁할 수 있는 사회고, 바로 저희의 비전과 세계를 향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나 데 야드'
이날 키더스 아이, 윈스턴 맥아너프, 픽시는 개막작 출연진인 만큼, 레드카펫 행사와 4곡의 특별 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한국 관객들을 만나는 소감이 남다를 듯하다.
이에 키더스 아이는 "60년대 초만 해도 레게 음악은 박해 받았다. 다들 사회적 비판 메시지를 듣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전체주의, 바빌론에 대항하는 음악을 했다. 영화 '로커스(1978)'는 우리의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담아내면서 반향을 일으켰는데, '이나 데 야드'로 한번 더 나아가서 진정성을 그대로 담아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들 레게 뮤지션들에게 비판받는 걸 좋아하진 않겠지만, 레게 음악을 거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 있어서 저희가 첫 번째 행사의 막을 연다는 것은 콘서트에서 제일 첫 무대에 오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단한 영광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청풍호반무대에서는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이 개최된다. 배우 임원희와 가수 손담비가 개막식 사회를 맡는다. /notglasse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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