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 안재현 부부의 이혼설이 불거진 가운데 두 사람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대표 문보미)까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구혜선은 스페셜MC로 출연했던 '미운우리새끼'에선 분량이 축소됐다.
지난 18일 구혜선은 안재현과 이혼 위기라고 고백했다. 구혜선은 자신의 SNS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합니다(다음 주에 남편 측으로부터 보도기사를 낸다고 하여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진실되기를 바라며)"라는 글과 함께 안재현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일부를 게재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안재현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당신이 준 합의서와 언론에 올릴 글 다음 주에 내겠다고 '신서유기' 측과 말했다', '합의된 일이고 서류만 남았다'라고 말하고 있으며, 구혜선은 '엄마 상태 보고 하자', '내게 '신서유기'가 엄마 상태보다 중요하진 않다', '인정사정없이 굴면 나도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지난 2015년 방영된 드라마 KBS 2TV '블러드'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 2016년 결혼했다. 이후 두 사람은 사랑꾼 이미지로 대중에게 큰 인기를 모았던 바. 그만큼 구혜선의 폭로는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와 관련해 구혜선 안재현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8일 "최근 두 배우는 여러 가지 문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해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두 배우의 소속사로서 지난 몇 달 동안 함께 진지한 고민과 논의 끝에 내린 두 사람의 결정에 대해서 이를 존중하고, 앞으로 두 사람 모두 각자 더욱 행복한 모습으로 지내기를 바랐다"고 했다.
이어 HB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구혜선은 변호사를 선임, 이혼 합의서 초안을 작성해 안재현에게 보내면서 안재현도 빨리 변호사를 선임해 절차를 정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며 "구혜선은 8월 중으로 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하고 9월경에는 이혼에 관한 정리가 마무리되기를 원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HB엔터테인먼트 측은 "금일 새벽 구혜선씨의 SNS 게시글과 이를 인용한 기사를 접했고 안재현씨 및 당사 역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라면서 "지금까지 서로 간에 진지한 논의를 거쳐 진행된 이혼 합의 과정이 모두 생략된 채,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올린 부분에 대해서 부득이하게 사생활임에도 불구하고 이전 과정을 말씀드리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혜선은 소속사 HB의 입장문이 나온 뒤 "오늘 공식 보도자료가 오고 갈 것을 예상하여 어제 급히 내용을 올렸습니다. 타인에게 저를 욕한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고 갔으나 아직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닙니다. 저와는 상의되지 않은 보도입니다.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습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구혜선은 또다시 안재현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눈 문자 메시지를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문자에는 구혜선이 "이사님 만나 이야기 했는데 당신이 대표님한테 내가 대표님과 당신이 나를 욕한 카톡을 읽은 것. 이로써 부부와 회사와의 신뢰가 훼손됐다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 전달했다고 들었어. 회사에서 우리 이혼 문제 처리하는 거 옳지 않은 것 같아. 그리고 나도 원하면 계약 해지해 주시겠다고 해서 내가 회사를 나가는 게 맞을 것 같다. 나가면 바로 이혼 소문 날거니까 나도 당신 원하는 대로 바로 이혼 하려고 해. 그런 내가 회사도 나가고, 이혼을 하면 일이 없게 되니"라며 "사유는 이전과 같아. 당신의 변심. 신뢰 훼손. 그리고 나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겠다라고 사실대로 말하기"라고 밝혔다.
이 같은 글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을 더욱 혼란스러워했다. HB엔터테인먼트 문보미 대표도 언급됐기 때문. 현재 구혜선은 자신의 SNS에 공개한 안재현과 관련된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상태지만 여전히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구혜선과 안재현의 이혼 위기설에 이날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 측도 화제를 모았다. 구혜선은 최근 ‘미운우리새끼’ 녹화에 참여했고, 당시 안재현에 대한 언급을 많이 했던 것.
그러나 방송 당일 갑작스럽게 이혼 폭로 공방전이 펼쳐지면서 결국 본방송 6시간 전에 긴급 편집을 결정했다. 이에 ‘미운우리새끼’ 본방송에서 구혜선은 안재현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반면 안재현이 촬영 중인 MBC 새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혼은 안재현과 구혜선의 사생활 문제라 드라마 출연에 대한 특별한 논의가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안재현이 구혜선과 이혼설이 불거진 직후 출연하는 작품인 만큼 많은 시선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미우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