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4남매 아빠 송승헌"..'위대한쇼' 웃다지칠 tvN 가족극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8.21 15: 02

무게감을 내려놓고 유쾌함을 입은 송승헌이 온다. '위대한 쇼'가 tvN 가족 드라마의 부흥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주연배우 송승헌, 이선빈, 임주환, 노정의를 비롯해 신용휘 감독이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60일, 지정생존자’ 후속인 ’위대한 쇼’는 전 국회의원 위대한(송승헌 분)이 국회 재입성을 위해 문제투성이 4남매(노정의, 정준원, 김준, 박예나 분)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tvN이 오랜만에 준비한 가족 드라마다. 

금배지가 필요한 정치인과 아빠가 필요한 4남매의 만남을 유쾌 통쾌한 웃음으로 버무린 신선한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여기에 드라마 ‘크로스’, ‘터널’ 등을 담당한 신용휘 감독과 드라마 ‘타짜’ 등에서 참신한 필력을 인정받은 설준석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송승헌이 주인공 위대한 역을 맡아 코믹 연기로 변신을 꾀했다. 위대한은 국민의 안구를 무상으로 정화시키는 수려한 외모, 청산유수 같은 언변, 빠른 두뇌 회전으로 ‘정의 사회 구현’을 꿈꾸는 정치 신인이지만 어느 날 자신을 딸이라고 주장하는 18살 소녀와 ‘피 한 방울 안 섞인’ 3남매가 찾아오면서 정치 인생에 빨간불이 들어온 다나다난 캐릭터. 
신용휘 감독은 “송승헌을 떠올렸을 때 ‘남자 셋 여자 셋’이 생각났다. ‘미스 와이프’도 그렇고 ‘플레이어’에서도 밝고 유쾌하고 긍정적인 송승헌 표 위대한의 면모를 보게 됐다. 송승헌이 가진 폭넓은 대중성도 필요했다. 4월부터 촬영했는데 참 밝고 소박하더라. 인간적이고 밝고 긍정적인 모습에 매료됐다. 오히려 진중하고 무거운 것보다 더 어울릴 거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송승헌은 “저 역시 기억에 남는 작품을 ‘남자 셋 여자 셋’이라고 한다. 그땐 연기가 뭔지 모르고 준비도 안 됐다. 순수하지만 연기를 가장 못했던 때다. 하지만 그 작품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이다. 가장 꾸미지 않은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무겁고 진지한 이미지가 떠오른다더라. 왜 그럴까 최근 몇 년 동안 고민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블랙’, ‘플레이어’는 기존의 제 연기 색깔과 달랐는데 그렇게 조금 풀어진 모습을 연기하면서 창피하지만 최근 2~3년 연기하는 재미를 크게 느끼고 있다. ‘위대한 쇼’도 정치인 위대한 역할이지만 송승헌이 왜 이 작품을 하려고 했는지 알 수 있을 듯하다. 가볍게 힘 뺀 연기를 했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무게감을 벗고 파란만장한 4남매 아빠가 된 송승헌이다. 그는 “4남매를 받아들이지만 위대한은 전혀 부성애가 없는 인물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가족 코스프레를 한다. ‘미스와이프’에서 두 아이의 아빠 역을 했지만 본격적으로 4남매 아빠 역은 처음이다. 아이들 매력이 엄청나다. 사랑스럽고 귀엽다. 실제였다면 어땠을까 상상하면서 재밌게 찍고 있다. ‘리틀포레스트’ 육아 예능 있지만 ‘위대한 쇼’ 자신한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선빈은 위대한의 대학 후배이자 시사 프로그램 작가 정수현으로 분한다. 넘치는 정의감과 넓은 오지랖으로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캐릭터. 우연한 계기로 위대한의 앞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날벼락 같은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이선빈은 “정수현 캐릭터가 사이다 같더라. 팩폭러 별명을 갖고 있는 캐릭터다. 내면에 많은 사연이 있지만 따뜻하고 누구보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캐릭터라 매력을 느꼈다”며 “어쩌다 보니 엄마가 된 정수현이다. 4남매가 너무 사랑스럽다. 엄마 역을 안 할 수 없게 만들더라”고 강조했다. 
임주환은 언빌리버블한 완벽함을 갖춘 로펌 변호사 강준호를 연기한다. 강준호는 화보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비주얼, 킹스맨 뺨치는 젠틀함, 탁월한 언변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춘 시사 평론계의 ‘남신’이다. 성별을 불문하고 블랙홀처럼 빠져들게 되는 마성의 매력을 가졌는데 위대한에게는 인생 최대의 난적이다. 
임주환은 “비주얼적으로 노력 많이 했는데 송승헌 옆에서 오징어가 됐다. 타고난 건 어쩔 수 없다. 발악을 해도 안 된다”고  “다른 드라마 출연 중이라 ‘위대한 쇼’ 시놉시스를 제대로 읽지도 못했다. 그런데 송승헌 선배가 한대서 그냥 하겠다고 했다. 고등학교 선배다. 학교 다닐 때 꼭 같은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처음 하게 됐다. 정말 기쁘다. 6년 선배다”라며 재치있게 말했다. 
노정의는 초긍정 당돌 여고생 한다정을 소화한다. 뒤끝 없는 핵사이다 성격과 빚더미에서도 기적을 꿈꿀 만큼 초긍정 마인드를 가진 18세 소녀다. 하지만 다정을 홀로 키우던 미혼모 엄마가 뺑소니 사고로 사망하면서 졸지에 4남매의 가장이 되자 자신에게 유전자를 물려준 생부 위대한을 찾아가 인생에 강력한 태클 한 방을 날리는 인물이다. 
그는 “4남매 중 맏이다. 동생들과 장난치면서 촬영장에서 잘 지내고 있다. 아끼는 젤리도 같이 나눠먹고 장난치고 동생들 좋아하는 애니에 관심 가지려고 한다.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 동생들이라 끼를 못 숨긴다. 지금 집중해서 오케이 빨리 나면 젤리 줄게 이런 식으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아빠 역의 송승헌에 관해서는 “송승헌 아빠는 너무너무 잘 챙겨주신다. 아이들한테 오빠나 형이라 부르라고 하실 정도로 장난도 많이 친다. 동생들 집중력이 짧은데 젤리를 항상 들고 다니며 나눠주신다. 정말 많이 잘 챙겨주신다. 너무 잘생겨서 처음엔 아빠라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편하게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셨다. 감사하다”고 답해 송승헌을 흐뭇하게 했다. 
‘위대한 쇼’는 오는 26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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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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