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조용해도 위험한 차...10년전부터 준비 된 하만의 차량 외부 음향 솔루션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9.08.22 15: 49

하만의 카오디오 사업부가 10년전부터 개발한 차량 외부 음향 솔루션이 때를 만났다. 실내에서 음악과 음향을 들려주던 카오디오가 차량 외부에도 적절한 소리를 내줘야 하는 규정이 시행 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전기 동력을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는 내연 기관을 동력으로 쓰는 차들에서 들리는 특유의 엔진음이 없기 때문에 보행자에게는 도리어 위험할 수 있다. 그 대비책이 바로 '인위적인 외부 음향'이다. 
유럽연합(EU)은 2019년 7월부터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주변 보행자의 안전 향상을 위한 어쿠스틱 차량 경고 시스템(AVAS, Acoustic Vehicle Alerting System)을 의무 장착하도록 하고 있다. 4개 이상의 바퀴가 달린 모든 개인 및 상업용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신차에 반드시 어쿠스틱 차량 경보 시스템을 장착해야 한다. UN의 유럽경제위원회 규정 ECE R138와 함께 유럽 연합(EU)의 자동차 소리 수준에 관한 규제(유럽 연합(EU)540/2014)가 의무장착의 근거다. 
청각장애인 연합 같은 관련 단체에 대해서는 향후 10여년 이상 이 법에 대한 캠페인도 펼쳐진다. 

하만의 능동형 소음 제어 솔루션인 할로소닉.

이 법안에 따르면 어쿠스틱 차량 경보 시스템은 시속 20km까지 주행하는 차량에 대해 최소 56 데시벨 이상의 수준으로 소리가 활성화돼야 한다. 이는 전동치솔 또는 문서 파쇄기의 소음 수준과 맞먹는 수치이다. 이 법은 또한 AVAS 사운드는 보행자나 다른 도로 이용자들에게 차량 운전 상태를 알려주는 지속적인 형태의 것이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예를 들어, 가속도를 나타내기 위해 사운드의 레벨이나 피치의 변화를 생성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미국에서도 2020년 9월부터 이 규정이 시행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20년 9월부터 모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대상으로 시속 약 30㎞ 미만 주행 시 가상의 소리를 내도록 의무화 할 예정이다.
하만은 10년 전엔 2009년부터 능동형 소음 제어 솔루션인 할로소닉(HALOsonic®)을 개발했다. 할로소닉(HALOsonic®)이라는 능동형 소음 제어 솔루션 안에 차량 외부 음향 솔루션(external Electronic Sound Synthesis, eESS)이라고 불리는 자체 AVAS 사운드 시스템을 개발해 많은 OEM 업체들이 기술을 채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하만의 할로소닉 솔루션으로는 자동차 브랜드들의 시그니처 사운드, 스포티한 엔진 사운드, 우주선과 같은 드론 사운드 등 가상의 맞춤형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60년이 넘는 오디오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하만의 차량 외부 음향 솔루션(eESS)은 특정 사운드를 생성해 차량의 전방 및 후방에 위치한 스피커를 통해 재생한다. 속도 및 연료 조절 위치 센서를 통해 eESS 신호의 양과 특성을 결정하여 보행자에게 차량의 접근을 경고해준다.
하만의 시스템은 특히 차량 내부에서도 사운드를 제공하는 모듈식이다. 차량의 상태를 운전자에게 음향 피드백으로 제공해 운전자가 좀 더 차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차의 모터가 작동될 때 생성되는 웰컴 사운드와 작동을 멈출 때 재생되는 셧다운 사운드는 운전자에게 차량 상태에 대한 음향 단서를 제공한다.
또한, 하만의 eESS는 고객의 특정 요청이나 시장별 특정 규정, 예를 들어, 미국 시장에서는 시속 30km에서 eESS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튜닝될 수도 있다. 더불어 하만의 할로소닉 솔루션을 통해 자동차 제조 업체는 맞춤형 사운드를 제작할 수 있어 OEM 업체들이 자동차 브랜드의 DNA를 반영하는 시그니처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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