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00승에 빛나는 잭 그레인키(휴스턴)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처음 봤다. 당시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이도류’ 도전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타자’ 오타니에 대한 그레인키의 첫인상은 별로였던 모양이다. 하지만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후 재활로 올 시즌 타자에만 전념하고 있는 오타니를 직접 상대해본 뒤에는 생각이 달라진 것 같다.
그레인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6⅔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2자책) 역투로 시즌 14승(4패)째를 올렸다. 통산 201승째. 시즌 평균자책점은 2.83.
![[사진] 잭 그레인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25/201908250505779147_5d619922035a6.jpg)
경기 후 그레인키는 ‘풀카운트’ 등 일본 언론을 만나 오타니를 상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레인키는 “작년 캠프 때 처음 본 오타니는 그렇게 좋은 느낌의 타자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며 “모두가 그를 정말 좋은 선수라고 말한다. 직접 상대한 3타석 모두 감탄했다. 매 타석마다 적극적이었다”고 좋게 평가했다.
오타니는 이날 그레인키에게 3타수 무안타로 막혔다. 1회 중견수 뜬공, 3회 2루 병살타로 물러났고, 6회에는 상대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7회에는 구원투수 윌 해리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4타수 무안타로 돌아섰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25/201908250505779147_5d619922591b7.jpg)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한 오타니이지만 시즌 성적은 91경기 타율 3할2리 99안타 16홈런 54타점 46득점 출루율 .360 장타율 .521 OPS .881로 준수하다. 같은 지구팀으로 옮겨온 그레인키를 상대로 만회할 기회는 앞으로 충분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