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녀석들' 김상중x김아중x장기용, 원작 못지않은 범죄 액션 탄생(ft.마동석) (종합)[Oh!쎈 현장]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9.03 17: 45

기존 멤버 김상중과 마동석, 그리고 '뉴 페이스' 김아중, 장기용이 합류한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관객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까.
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주연 김상중, 김아중, 장기용, 손용호 감독 등이 참석했다. 마동석은 마블의 '이터널스' 촬영으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기자간담회 내내 존재감을 과시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감독 손용호,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CJ엔터테인먼트・영화사 비단길)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작품이다. 전설의 주먹 박웅철(마동석 분), 설계자 오구탁(김상중 분), 감성사기꾼 곽노순(김아중 분), 독종신입 고유성(장기용 분) 등 개성 강한 4인의 나쁜 녀석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번 영화는 지난 2014년 방송된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당시 이 드라마는 흉악범을 잡기 위한 경찰과 범죄자의 공조를 그렸고, 그해 OCN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드라마에 이어 마동석과 김상중은 영화에도 그대로 출연했고, 김아중과 장기용은 새롭게 합류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손용호 감독과 배우들은 "굉장히 긴장되고 떨린다"며 입을 모았고, 김아중은 "이 영화를 보니 유난히 (오늘 불참한) 동석 오빠가 생각나더라. 영국에서 영화 촬영을 잘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다", 장기용은 "스크린 데뷔작인데, 어제 설레서 잠을 못잤다. 아중 선배님 말처럼 보고 나니까 덜 떨린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좋은 선배님, 좋은 사람들과 같이 작업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내 첫 작품이자 오래오래 기억될만한 작품인 것 같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를 영화로 만들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감독은 "드라마에서 세계관을 가져와 더 큰 액션과 밝은 코미디에 중점을 뒀다. 캐릭터를 선명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원작의 팬이었고, 모험적인 마음을 가지고 시작했다. 처음에 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나쁜 놈들이 나쁜 녀석들을 잡는다'는 세계관이 재밌었다. 기존 형사들이 나쁜 놈을 잡았을 때, 형사물이 아닌 캐릭터를 정확하게 세우면 액션감을 위로 띄울 수 있다고 느꼈다. 영화를 만들 때 스케일과 액션 크기를 키우려고 했다"고 답했다.
마동석은 극 중 전설의 주먹 박웅철을 맡았다. 복역하던 중 오구탁 형사의 특수범죄수사과에 영입, 형량 삭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과 함께 범죄자들을 소탕하는데 앞장선 장본인이다. 특수범죄수사과 해체 후 몇 년 뒤, 남은 형기를 채우며 수감 중 자신의 절친이자 동방파 보스인 남명석이 무참히 살해됐다는 소식을 접한다. 때마침 그를 찾아온 오구탁으로부터 호송차량 탈주 사건으로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특수범죄수사과에 들어올 것을 제안 받는 인물이다. 
이날 마동석은 아쉽게 불참했다. 현재 마블 스튜디오의 새 영화 '이터널스' 촬영으로 인해 미국과 영국을 오가고 있는 중이다. 기자간담회 진행을 맡은 영화 관계자는 "주연 배우 중 마동석 씨는 차기작 촬영 때문에 해외 체류 중이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양해 말씀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김상중은 나쁜 녀석들의 설계자 오구탁을 연기했다. 과거 강력 범죄자들을 한데 모아 더 악질 범죄자들을 잡는 특수범죄수사과를 결성한 형사다. 팀 해체 후 몇 년 뒤, 경찰은 오구탁에게 새로운 미션과 함께 복직을 제안한다. 범죄자들을 호송 중이던 차량이 전복돼 사상 초유의 탈주 사태가 발생하고, 이 사건을 비밀리에 해결하기 위해 오구탁이 등장한다. 심상치 않은 사건의 냄새를 맡은 그는 흉악한 탈주범들을 본격적으로 사냥하려고 다시 미친개들을 풀 것을 계획한다.
김상중은 "드라마와 영화 속 캐릭터가 좀 달라졌다. 미친개들 모아서 나쁜놈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드라마에서 하지 못했던 섬세함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액션이나 많은 부분들이 드라마 속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을 업그레이드 해서 재밌었던 것 같다"며 만족했다.
기자간담회 직전 마동석과 연락한 김상중은 "조금 전에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오늘 동석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대신 말씀을 전해드린다"며 "난 드라마에서 했던 인물을 다시 하니까 '더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어서 수월했다. 드라마에서는 몸이 건강했는데 영화에서는 설정이 좀 달랐다. 그럼에도 나쁜 놈들을 잡아야 한다는 투철한 사명감이 있었다. 영화에서는 총을 많이 쐈는데 덕분에 '원샷 원킬'이라는 별명도 가졌다. 총을 쏘면서 범인을 잡는 쾌감이 남달랐다"며 차이점을 공개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김아중은 유려한 언변과 매력적인 비주얼을 지닌 자칭 애널리스트, 사기 전과 5범의 감성사기꾼 곽노순을 소화했다. 우연히 호송차량 탈주 사건에 휘말리게 돼 도주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쁜 녀석들에게 붙잡힌다. 하지만 비상한 두뇌 회전으로 능숙하게 사람 심리를 파악하고, 오구탁의 눈에 들면서 특수범죄수사과에 새롭게 합류한다. 나쁜 녀석들이 전국으로 흩어진 탈주범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게 만들어주는 브레인 역할을 한다.
김아중은 "영화에서는 '팀 플레이'라서 어떤 기능을 할 것인가 고민했다. 사기 전과 5범이지만 사기를 치는 게 주된 목표가 아니고, 그 기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더 중요했다. 더 나쁜 놈들을 잡는데 전략을 짜고, 브레인으로서 역할을 해야겠다 신경을 많이 썼다. 감독님께서 처음부터 곽노순 역할을 김아중 배우를 놓고 만들고 싶다고 하셨다. 시나리오에 유머감, 위트 감각이 묻어 있었고, 연기할 때도 신경 썼다"고 말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매력까지는 잘 생각하지 못하고 연기했다. 보시는 분들이 '잘 찾아주시겠지' 생각했다. 곽노순은 끝까지 전략가인 척하는 능청스러움이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며 "액션 연기는 현장에서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나의 순발력으로 찰떡같이 액션을 소화했다. 그리고 마동석 오빠와 얘기를 많이 했고, 고민을 풀어줘서 고마웠다"며 미소를 보였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장기용은 경찰대 수석 출신 엘리트 형사이자 독종신입 고유성으로 열연했다. 과거 소매치기를 쫓다가 범인을 죽음으로 몰고, 과잉 진압에 의한 폭행 치사 혐의로 5년형을 선고 받는다. 이후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고유성은 전례 없는 탈주 사건이 일어난 호송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것을 계기로 나쁜 녀석들의 설계자인 오구탁과 조우한다. 특수범죄수사과의 독기 넘치는 신입이 돼 탈주범들을 잡아들이는 데 앞장선다.   
장기용은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어떻게 튀지 않고 선배님들과 조화를 이룰까 고민했다. 액션이 80~90%라서 촬영 전 액션 스쿨에 2개월 정도 열심히 다녔다. 어떻게 하면 경쾌한 액션을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래도 현장에 가니까 어렵더라. 마동석 선배님이 현장에서 액션을 많이 도와주셔서 개인적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고유성의 매력은 잘하는 것 같지만, 그닥 잘하지 않다는 점이다. 허당기가 있는 것 같다. 거기서 오는 귀여움이 있다. 겉으로는 세 보이지만 속은 귀여운 친구인 것 같다"고 했다.
"영화 속 마동석과 브로맨스가 있는데 어땠느냐?"는 질문에 장기용은 "마동석 선배님의 위트를 좋아한다. 농담이나 재치, 위트를 좋아하시더라. 현장에서 눈으로 귀로 직접 보고 듣고 나니까, 그런 애드리브와 위트도 계산하면서 하셨다. 절대 막하는 게 아니었다.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첫 영화라서 긴장했는데, 현장에서 많이 여쭤봤다. 마동석 선배님이 옆에서 형님처럼 든든하게 잘 챙겨주셨다.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손용호 감독은 드라마처럼 영화도 시즌제 가능성에 대해 "그 부분은 섣불리 말씀 드릴 수 없지만, 개봉 후 관객 분들이 판단해 주실 수 있을 것 같다. 영화처럼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김상중은 "개봉 이후에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면 속편을 기획할 것 같다. 그러면 당연히 출연을 할 거고, 속편을 해야지 내가 속이 편할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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