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확장·갈등 해소"..'최유프2' 이홍렬 투입한 건강한 웃음(ft. 참전용사 논란) [현장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9.06 15: 21

'최신유행 프로그램2'가 시즌1에서 불거진 참전용사 비하 논란을 해명한 가운데 앞으로 좀 더 건강한 웃음을 위해 세심하게 연출할 것을 예고했다.
6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XtvN 새 예능 '최신유행 프로그램2' 제작발표회에는 오원택 PD, 강봉균 PD, 강나래 PD를 비롯해 권혁수, 김민교, 정이랑, 예원, 이세영, 강윤, 아린, 박규남, 지예은, 김은정, 강율, 이홍렬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문빈은 스케줄상 이유로 함께하지 못했다.
'최신유행 프로그램2'는 tvN 롤러코스터와 SNL의 DNA를 계승하여 가장 시의성 있는 최신 트렌드와 유행 코드를 다채로운 코너에 담아 시청자들의 공감과 재미를 이끌어내는 하이브리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1월 종영한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온 상황.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XtvN 예능 '최신유행 프로그램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무대 위에서 단체 포토타임이 진행되고 있다./ rumi@osen.co.kr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XtvN 예능 '최신유행 프로그램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권혁수와 김민교가 무대 앞으로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XtvN 예능 '최신유행 프로그램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홍렬이 무대 앞으로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이번 시즌2에는 시즌1을 이끌었던 권혁수, 김민교, 예원, 이세영, 문빈, 박규남, 지예은이 또 한 번 출연을 확정 지었으며, 이홍렬을 필두로 정이랑, 강윤, 아린, 김은정, 강율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들은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코너로 시청자들의 '인싸력'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다.
먼저 시즌1, 2에 모두 함께한 권혁수와 김민교는 각각 "감개무량하다. 그래도 그 마음이 지나치지는 않은 게, 시즌2가 갈 거라고 100%로 확신했기 때문이다. 사실 시즌1 마지막 촬영 때 굉장히 아쉬웠고 시즌2가 나올 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굉장히 기분이 좋다", "오래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 많아서 정말 즐거운 작업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이홍렬 선배님께 많은 힘을 받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새롭게 합류한 '개그계 레전드' 이홍렬은 "이번에 PD님으로부터 출연 요청을 받고 처음엔 '뭐지?'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어서 '이게 웬 떡이냐?' 싶었다. 지금까지 꽤 오랫동안 방송을 해왔다. 지금도 지역 채널이긴 하지만 방송을 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MC를 많이 했는데 그동안 목말라왔던 게 연기다. 제 나이에 오기 힘든 제안인데 연락이 와서 바로 수락했다"라면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후배들이다. 저는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또 후배들에게 무언가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임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XtvN 예능 '최신유행 프로그램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예원, 정이랑, 이세영이 무대 앞으로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XtvN 예능 '최신유행 프로그램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은정, 아린, 강윤, 강율 무대 앞으로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특히 현재 유튜버로 활약 중인 이홍렬은 "유튜버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된다. 1년 3개월 정도 됐는데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고 자막 넣고 일주일마다 꼬박꼬박 업로드를 해왔다. 유튜버들의 마음은 제가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전 유튜버 역이라 있는 그대로 나올 예정이다"라고 귀띔해 '최신유행 프로그램2'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 외에도 걸그룹 오마이걸 아린은 "시즌1에 지호 언니가 나왔는데 제가 시즌2에 나오게 되면서 언니가 '대본 나올 때마다 도와주겠다'라고 말해줬다. 시즌2에 합류한 만큼 망가지는 거라도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정이랑은 "올 때마다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오히려 제가 정적일 정도였다. 저도 발랄하게 여기에 잘 흡수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연출을 맡은 오원택 PD는 "열심히 준비했다. 지난 1년 동안 최선을 다했다"라면서 "사회 풍자적인 코드, 공감을 주제로 하고 있고 공감은 주변에서 찾을 수밖에 없어 어쩔 수 없이 요즘 이슈를 다룰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사람들이 불편해하고 싫어하지 않을까'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웃음을 드리는 방식에 있어서 가장 세심하고 사려 깊게 최선을 다해서 만들고 있다. 그래도 웃음은 어느 정도 뾰족하고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상식선에서 웃음을 줄 수 있도록 면밀하게 고려하면서 연출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XtvN 예능 '최신유행 프로그램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규남과 지예은이 무대 앞으로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XtvN 예능 '최신유행 프로그램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오원택 PD가 무대 위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rumi@osen.co.kr
그는 이어 "20대 취향 저격을 목표로 요즘 통용되는 최신유행을 끌어모아 만든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는 8개의 코너로 짧게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1년 동안 준비한 만큼 좀 더 심혈을 기울이고 코너도 증설했다. 더 다채로워질 거다. 지난해는 특정 세대가 소외감을 느끼셨다고 하면 올해에는 각 세대들, 다른 계층, 성별 등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웃음, 재미를 드리게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돕기도.
하지만 지난해 방송된 '최신유행 프로그램' 시즌1은 6.25 장병들을 '군무새'(군인과 앵무새의 합성어)로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비난을 받았던 바. 이에 대해 오원택 PD는 "사실 그 장면의 맥락은 군대를 먼저 간 분들, 선임이 후임을 일방적으로 괴롭히는 걸 희화화해서 풍자한 것이다. 그렇게 선임이 후임을 괴롭힐 수 있다고 하면 그보다 더 선임인 참전용사들, 이순신 장군까지 계시다라는 맥락으로 표현됐다. 당시 김민교 씨가 입은 의상이 6.25 참전 용사의 제복인 건 맞다. 저희가 고증을 했다. 그러나 결코 저희가 참전용사분들을 희화화한 적은 없다. 전체적인 내용을 보시면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그래도 그 한 장면으로 불쾌감을 느끼셨다면 앞으로 더 조심하도록 하겠다. 이번 시즌2에서는 더 세심하게 만들어가겠다"라고 해명했다.
무엇보다 그는 "대본 작업부터 촬영까지, 제가 총괄해서 한다. 저의 책임인 게 맞다. 비하라고 말씀해주시는 단어, 대사에는 속어들이 있었고, 저희는 당시 시청 세대가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 사용했다. 이로 인해 방심위에서 제재가 아닌 주의를 받았다. 저희 역시 그 이후 회차를 보시면 현저하게 불편해하실 부분을 완화해서 했고 이번 시즌에서도 마찬가지일 거다"라면서 "요즘 사회가 서로를 반목하고 혐오하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이건 서로를 이해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 저희는 그런 게 마음이 아팠고 이번 시즌2에서 시청 세대를 넓힌 이유도 세대 간의 몰이해 사이에 저희 프로그램이 교두보로서 활약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됐다.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인 갈등이나 분노, 혐오가 분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라고 소신을 밝혀 이번 시즌2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최신유행 프로그램2'는 오는 7일 밤 12시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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