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3년 공백이 뭐에요…60분 '순삭' 공블리 매직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9.19 11: 44

배우 공효진이 ‘동백꽃 필 무렵’으로 안방에 돌아왔다. 3년 만에 복귀라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있었지만 우려는 프로그램이 시작되자마자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공블리’ 매직이 60분을 ‘순삭(순간삭제)’ 시켰다.
18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에서 공효진은 동백 역으로 출연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동백은 연고도 없는 옹산에 갓난 아이와 함께 술집 ‘까멜리아’를 오픈했다. 미모 때문에 관심과 시기, 질투를 한 몸에 받으면서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동백의 씩씩한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의무느이 사건 피해자의 팔목에 동백의 것으로 추정되는 팔찌가 공개돼 궁금증을 높였다.

방송화면 캡처

공효진은 첫 등장부터 매력을 발산했다. 연고도 없는 옹산이라는 동네에 술집을 차리고, 미혼모라는 점에서 의기소침했다. 의기소침한 눈빛과 표정, 목소리로 동백의 감정을 전달했다. 말끝마다 흐리고 머뭇거리듯 손가락을 계속 만지는 디테일한 연기로 완성도를 높였다.
고구마와 사이다를 오가는 공효진의 모습은 더 인상적이었다. 얌전해 보이지만 할 말은 하고 사는 확실한 성격의 소유자로, 동네 사람들의 편견 속에서도 기죽지 않았고, 땅콩값 8000원에는 “손목 값, 웃음 값은 없는 거에요. 살 수 있는 건 술 뿐”이라는 말도 내뱉었다. 작은 목소리와 자신감 없는 듯 시선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던 것과는 180도 다른 동백과 엄마 동백을 명확하게 구분 지었다.
3년의 공백이 무색한 공효진의 활약이었다. 매 작품 ‘레전드’를 경신하며 ‘로코퀸’으로 우뚝 선 공효진이 ‘동백꽃 필 무렵’에서도 설렘과 재미, 스릴러의 쫄깃함까지 선사했다. 더 무서운 건 이제 첫 방송이라는 점이다. 앞으로 펼쳐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공효진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증폭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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