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인간 신선해"..'날 녹여주오' 지창욱X원진아X백미경 자신한 '해동 로코'(종합) [Oh!쎈 현장]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9.20 15: 00

'날 녹여주오' 출연진과 제작진이 신선한 코미디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20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극본 백미경/ 연출 신우철) 제작발표회에는 백미경 작가, 신우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지창욱, 원진아, 윤세아, 임원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날 녹여주오'는 24시간 냉동 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남녀가 미스터리한 음모로 인해 20년 후 깨어난 뒤, 생존하기 위해선 체온이 33°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부작용과 가슴의 온도가 상승하는 설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게 되는 발칙한 해동 로맨스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셀리나홀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지창욱과 원진아, 윤세아, 임원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JTBC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 KBS2 '우리가 만난 기적'의 백미경 작가와 SBS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의 신우철 감독이 의기투합한 것은 물론, 지난 4월 제대한 지창욱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셀리나홀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지창욱이 무대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셀리나홀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원진아가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먼저 지창욱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처음 받고 읽었을 때 '신선하고 재밌다'고 생각했다. 냉동인간이라는 소재 자체가 흥미로웠고 20년을 뛰어넘고 나서의 인물관계가 재밌었다. 임원희 선배님이 제 후배로 나오시는데, 현장에서 전 선배님들한테 반말하면서 촬영하고 있다. 전수경 선배님도 제 동생으로 나온다. 연기하는 저도 너무 신나고 재밌더라. 현실에서는 하지 못하는 것들이니까. 그런 코미디가 제게 새로운 도전이고 재밌고 색다르게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그리고 작가,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작품을 선택하게 도와준 것 같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그는 이어 "군대 복귀작이라서 굉장히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즐겁게 촬영 중이다"라고 안방극장에 2년여 만에 복귀한 소감을 밝히기도.
이에 이를 듣고 있던 백미경 작가는 "신선하고 독특해서 하게 됐다. 늘 머릿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생가해 내려고 한다. 역설적인 소재를 써보고 싶었는데 '차가운 남자의 뜨거운 이야기'가 떠올라서 냉동인간이라는 소재를 생각하게 됐다"라면서 "극 중 마동찬이 냉동인간 실험을 할 정도로 무모하고 현실의 돈키호테 같은 인물인데, 지창욱 씨 같은 분과 만나니 대중 친화적인 느낌으로 바뀐 것 같아 만족한다. 원진아 씨는 처음 캐스팅할 때 주변에 우려가 있었는데 저와 감독님이 강력하게 원했고 막상 연기를 하니 캐릭터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싱크로율이 높은 것 같다. 캐스팅에는 감사하고 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셀리나홀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윤세아가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셀리나홀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임원희가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이어 신우철 감독 또한 "지창욱 씨는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력이 검증됐고 원진아 씨는 데뷔할 때부터 주의 깊게 봤는데 아직 보여주지 않은 뭔가가 있다고 확신했다. 두 분 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캐스팅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고, 이에 대해 백미경 작가는 "이견이 없었다"라고 다시 한 번 캐스팅에 대한 강한 확신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배우들은 각자 맡은 캐릭터와 연기 변신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지창욱, 원진아는 각각 "코미디가 많다 보니까 제가 그 안에서 어느 정도의 중심을 잡고 놀아야 할지 톤을 잡는 게 생각보다 쉽진 않았다. 그래서 감독님, 작가님과 대화를 많이 했고 현장에서 감독님이 연출적으로 잘 잡아주셔서 재밌게 촬영했다. '이 캐릭터를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에 가장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1999년 때 제가 9살이라 기억이 안 나서 선배님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제 캐릭터가 예상 밖의 인물이라서 그 상황 자체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또 윤세아는 "20년 전 사랑했던 남자가 그 모습 그대로 돌아오면서 혼란을 겪는 인물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껴지는 감정이 있다. 애써 외면했던 제 감정들이 캐릭터와 닿아있어서 그런 점에서 솔직해지고 위로가 되는 작품이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다만 아나운서 연기가 굉장히 어렵더라. 그 안에서도 충분히 연기를 해줘야 해서 다른 아나운서분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말했으며, 임원희는 "제 젊은 날을 연기한 이홍기 씨에게 사과하겠다. 이 캐릭터가 너무 좋았다. 원래 코미디를 좋아한다. 작가님과 대화를 나눌 때 '다음에 다시는 코미디를 안 할 것처럼 해보겠다'고 말할 정도로 리액션을 했다. 입을 하도 벌리니까 목에 쥐가 날 정도다. 감독님 별명이 '탈곡기'인데, 모든 걸 뽑아내시는 분이라 저도 최선을 다해 하고 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셀리나홀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지창욱과 원진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이 외에도 "이 작품을 통해 원진아 씨와 처음 만나게 됐는데 캐릭터와 굉장히 많이 닮아있어서 연기하는데 굉장히 좋았다. 재밌게 촬영했다. 캐릭터들이 다들 통통 튀어서 다른 배우분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라고 말해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짐작하게 만든 지창욱.
이처럼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부터 남다른 코미디 케미를 자랑한 '날 녹여주오'가 과연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흥행작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날 녹여주오'는 오는 28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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