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성-주니오 골' 울산, 수원 2-0 제압... 선두 전북 1골 차이 추격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9.25 21: 21

울산 현대가 수원 삼성 원정서 승리를 거두며 선두 전북 현대를 다시 한 번 따라잡았다.
울산 현대는 25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2019 K리그 31라운드 수원 삼성 원정 경기에서 김인성과 주니오의 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태풍으로 인해 30라운드 경기가 연기된 울산은 마찬가지로 1경기 덜 치른 전북 현대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전북 61골, 울산 60골)에서 밀린 2위를 기록했다.

[사진] 연맹 제공.

반면 수원(승점 40)은 이날 패배로 전날 승리한 포항 스틸러스(승점 42)와 상주 상무(승점 동률, 다득점 수원 37골, 상주 38골)에 밀려 8위로 추락하게 됐다.
이날 수원은 3-4-1-2를 가동했다. 타가트가 통증으로 벤치에 머무르고 염기훈과 오현규가 투톱을 형성했다. 김민우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중원은 홍철-최성근-안토니스-신세계가 구축했다. 스리백은 양상민-민상기-고명석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노동건.
원정팀 울산은 4-2-3-1로 맞섰다. 최전방에 외인 주니오가 출격했다. 2선에서 김인성-김보경-이동경이 나섰다. 중원은 신진호-믹스가 구축했다. 포백은 이명재-강민수-윤영선-김태환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김승규.
전반 시작과 동시에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무리한 공격보단 상대를 압박하며 공을 두고 다퉜다, 어느 한 팀도 쉽사리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중원에서 공을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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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김태환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하며 측면 공략을 시도했다. 그러나 최전방까지 공이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12분 믹스가 양상민이 수비하는 틈을 노려 압박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전반 20분부터는 경기가 치열해졌다. 양 팀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며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21분 홍철의 얼리 크로스에 발맞춰 김민우가 쇄도하며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울산도 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신진호가 올린 공을 윤영선이 머리로 맞추며 득점을 노렸지만 노동건의 몸을 날린 선방에 막혔다. 역습에 나선 수원은 안토니스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수비벽에 막았다.
공방전서 수원이 앞서갔다.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 이후 이어진 혼전 상황서 김민우-홍철이 연달아 공을 날리며 상대를 위협했다. 최전방에서 분전하던 오현규는 전반 29분 과감한 돌파 이후 슈팅으로 직접 골문을 노려봤다.
공세를 이어가던 수원은 전반 30분 홍철이 올린 크로스를 김민우가 잡아 최성근까지 연결했다. 공을 잡은 최성근이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수원은 전반 35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민우가 개인 능력을 앞세운 드리블로 울산 수비진을 제치고 박스 안으로 이어갔다. 강민수가 침착한 태클로 박스안서 공을 걷어넸다.
전반 40분 오현규가 부상으로 빠졌으나 경기장에 돌아왔다. 양 팀 모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그대로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사진] 연맹 제공.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동경 대신 박용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교체와 동시에 포메이션에도 변화를 준 울산은 전반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2분 울산은 김보경이 우측면서 박스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며 슈팅을 날려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몰아치던 울산은 후반 5분 김태환이 감각적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보고 쇄도하던 김인성이 몸을 날려 발을 갖다대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다급해진 수원이 치고 나갔다. 후반 8분 안토니스가 박스 앞서 개인기를 시도했으나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임생 감독은 오현규 대신 타가트, 신세계 대신 김종우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교체 카드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후반 13분 양상민이 올린 크로스를 타가트가 지키는 과정서 윤영선의 반칙으로 밀려 넘어졌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원심이 유지되어 코너킥이 선언됐다.
리드를 잡은 울산은 후반 22분 믹스 대신 황일수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수원이 계속 두드렸지만 최전방의 타가트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결국 후반 25분 염기훈 대신 전세진을 넣으며 모든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수원이 계속 공격을 시도했으나 울산의 두터운 중원을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울산이 수원의 후방 빌드업을 차단하고 위협적인 역습을 이어갔다. 후반 40분 주니오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노동건의 선방에 막혔다.
울산은 후반 종료 직전 주니오가 수원 수비의 헛점을 노려 쐐기골을 터트렸다. VAR 끝에 득점이 인정되며 경기는 울산의 2-0 승리로 매조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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