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뽑았는데 누락"...FIFA 월드베스트, 인기 투표에 이어 조작 논란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9.27 10: 14

인기투표 논란에 휩싸였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베스트 시상식이 이번엔 투표 조작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9’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진행된 시상식에서 리오넬 메시(32, 바르셀로나)가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했다. 
메시를 비롯해 버질 반다이크(27, 리버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유벤투스), 마르셀루(31), 세르히오 라모스(33), 루카 모드리치(34), 에당 아자르(27, 이상 레알 마드리드), 마타이스 데리흐트(20, 유벤투스), 프랭키 데용(22, 바르사), 알리송(27, 리버풀), 킬리안 음바페(21, PSG)는 함께 월드베스트11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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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르셀루 등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일부 선수들이 월드베스트 투표에서 상위권에 오르면서 인기투표가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월드베스트 투표는 투표권을 가진 대표팀 감독, 주장, 미디어들은 1인당 3명의 선수에게 표를 던질 수 있다. 1~3순위를 정해 차등으로 포인트가 배분된다. 1순위에 5점, 2순위에 3점, 3순위에 1점이 부여된다. 대표팀 감독과 주장들이 활약도와 무관하게 자신과 친한 선수 혹은 좋아하는 선수에게 표를 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공정성에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투표 조작 논란까지 일면서 기름을 부었다. 시상식 이후 대표팀 감독과 주장의 투표 내역이 공개된 이후 이집트 축구협회는 일부 내용이 누락됐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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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축구협회에 따르면 샤키 가리브 이집트 대표팀 감독과 주장인 아메드 엘모하마디(32, 아스톤 빌라)가 모하메드 살라(27, 리버풀)를 1순위로 뽑은 것이 결과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올해의 선수상 후보 투표에서 살라는 메시, 반다이크, 호날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FIFA는 지난 26일 “이집트의 투표용지 서명란에 대문자가 있어서 유효하지 않았다”라면서 “이집트 축구협회 사무총장의 서명이 필수적인데 그 또한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FIFA의 해명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니카라과 대표팀 주장인 후안 바레라는 1위 메시, 2위 호날두, 3위 사디오 마네(27, 리버풀)에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레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누구에게도 투표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즈드라브코 루가리시치 수단 대표팀 감독도 메시, 반다이크, 마네를 뽑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실제로는 살라, 마네, 음바페에게 표를 던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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