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강지환, 7일 2차 재판→"기억NO" 인정될까 [Oh!쎈 이슈]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9.10.01 09: 01

강지환 사태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지환이 첫 재판에서 범죄 혐의는 인정했으나 당시 기억이 전혀 없다는 발언으로 여전히 감형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법원이 성범죄에 관해 엄한 처벌을 내리는 경향이 커지면서 강지환의 이같은 호소가 먹힐지 어떨지는 더 지켜볼 문제다.
현재 예정된 강지환의 다음 재판은 오는 10월 7일 오후 2시 30분이다. 강지환에 대한 첫 공판은 지난 달 2일 오후 1시 50분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 심리로 진행됐다. 여기서 그는 대부분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건 당시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내놨다.
이날 강지환은 황토색 수의를 입고 등장했으며, 재판 중간 고개를 숙이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강지환 측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하고, 고통 받은 피해자들에게 어떤 말로 사죄를 해야 할지 매우 두려운 마음이다. 피해자들의 고통이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끄러운 일이지만 피고인은 자신의 행동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연예인의 삶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이런 증상이 왜 나타나는지에 대해 재판 과정에서 성실히 답변할 것이다"며 강지환이 당시 일어난 사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첫 재판 중간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강지환은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외주 스태프 여성 A씨, B씨와 회식을 가진 뒤, 자택에서 2차 술자리가 진행됐고,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다.
당시 A씨는 오후 9시 41분께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강지환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지금 갇혀있다"며 문자 메시지를 보내 신고를 부탁했고, A씨의 친구는 곧바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진술을 확보한 뒤 강지환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강지환이 약물에 의존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고려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했으나, 결과는 음성 반응으로 나왔다. 
사건이 발생한 당일 긴급 체포된 강지환은 자신의 범행을 계속 부인했으나,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결국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강지환을 기소했고, 같은 달 25일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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