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30)이 가을야구에 데뷔한다.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하는 중요한 경기이다.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다. 기선제압을 놓고 LG의 윌슨과 키움의 강타선이 격돌을 벌인다.
류중일 LG 감독은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케이시 켈리를 내세워 경기를 잡았다. 류 감독은 "켈리가 1차전에서 끝내면, 윌슨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고 실제로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펜투수로 나섰던 차우찬은 선발투수로 돌아온다.
윌슨은 올해 14승7패, 평균자책점 2.92의 우등성적을 올렸다. 켈리와 함께 원투펀치로 마운드를 이끌며 4강 입성을 이끌었다. 키움과의 성적은 4경기에 출전해 1승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강한 지표는 아니지만 1경기에서 부진했고 나머지는 호투했다.
4월21일 6이닝 3실점(2자책 승리), 5월 9일 8이닝 2실점(패)으로 강점을 보였다. 구위가 흔들렸던 8월에는 3이닝 6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했다. 그러나 9월에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4경기 가운데 3경기 퀄리티스타트, 2경기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였다.
키움 타자들 가운데 이정후(10타수 4안타), 이지영(8타수 3안타), 임병욱(5타수 3안타) 등이 윌슨에 강했다. 중심타자들인 박병호는 10타수 2안타, 샌즈는 12타수 3안타, 김하성은 10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윌슨을 상대로 홈런을 터트지지 못했다. 윌슨은 고척돔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0으로 강했다.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와는 다른 양상이 펼쳐진다. 큰 경기에서 발생하는 변수도 많다. 키움은 발 빠른 주자들이 많고 공격적인 주루를 펼친다. 또 중심타선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힘을 보유하고 있다. 윌슨도 승부처에서는 150km짜리 전력피칭을 하며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는다.
윌슨은 이번에 포스트시즌 첫 경기이다. 작년 26경기에 출전해 9승4패, 평균자책점 3.07를 기록했지만 팀이 5강 진출에 실패해 가을야구를 즐기지 못했다. 올해는 우등성적을 앞세워 가을야구 데뷔전을 갖는다. 윌슨의 가을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