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 잠시 주춤했으나 1등은 달랐다. 후반전 ‘에란겔’ 전장에서 날아오른 OGN 포스가 3번 연속으로 데이 우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9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 진출 가능성도 매우 높아진 상황. ‘인디고’ 설도훈은 “국제 대회에서 한국팀의 강력함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OGN 포스는 7일 오후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벌어진 ‘2019 펍지 코리아 리그(이하 PKL)’ 페이즈3 6주 1일차 A-C조 경기에서 44점(26킬)을 기록하고 데이 우승을 꿰찼다. 5주 1일차부터 데이 우승을 거머쥔 OGN 포스는 3번의 데이 우승에서 무려 143점을 쌓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설도훈은 세 번 연속 데이 우승을 차지한 소감에 대해 묻자 “마지막 경기까지 우승을 차지해 ‘4연속 데이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기쁜 마음은 크지 않다. 국제 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좀더 집중해야겠다는 마음 뿐이다”고 답했다.

OGN 포스는 이번 데이 우승으로 2019 PKL 포인트 1000점을 달성했다. 4주차부터 팀의 경기력이 궤도를 찾았다고 밝힌 설도훈은 “상위권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적 비결에 대해선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 다들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기 때문에 우수한 개인 기량이 분위기와 함께 드러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OGN 포스는 2라운드에서 설도훈이 게임에서 튕기며 아쉬운 성적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설도훈은 “내가 허무하게 쓰러지면서 수비 포지션을 말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적들의 공세를 대처하지 못했다”며 “신이 우리를 버리는줄 알았는데 다행히 3, 4라운드가 잘 풀렸다”고 알렸다.
‘도야’ 김도경처럼 설도훈도 SK텔레콤을 가장 경계하고 있었다. 설도훈은 SK텔레콤에 대해 “팀 컬러가 우리와 매우 비슷하다. 4명의 팀워크가 뛰어나다”며 “그래서 주의하고 있다. 다른 팀들과 세부적인 부분이 달라서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VSG 또한 “국제 대회에 진출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2019 PKL 포인트 1000점을 확보한 OGN 포스는 2019 PGC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마지막으로 설도훈은 “지금 우리팀의 기세가 좋은데, 국제 대회에서 한국팀의 강력함을 보여주고 싶다.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