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상대로 60분?’ 벤투, 왜 손흥민 관리하지 않나 [한국-스리랑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10.10 21: 58

 
손흥민(27, 토트넘)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감독의 관리가 아쉽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치른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에서 김신욱의 네 골 대폭발에 힘입어 스리랑카를 8-0으로 대파했다. 2연승의 한국(승점 6점, +10)은 북한(승점 6점, +3)을 골득실에서 제치고 H조 1위로 올라섰다. 

대표팀에서 주장 손흥민의 위상은 대체가 불가능하다. 손흥민 없는 대표팀은 상상하기 어렵다. 다만 손흥민은 지난 시즌 세계에서 가장 이동거리가 긴 선수로 뽑혔다. 그만큼 토트넘과 국가대표 경기를 오가며 체력소모가 심한 손흥민이다.  그가 한국축구를 위해 소중한 자원인만큼 관리가 필요하다.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를 상대로 손흥민을 선발로 투입했다. 벤투는 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활용’에 대해 “아직까지 어떻게 출전시간을 가져갈지 계획은 없다. 얼마만큼 출전하고 몇 분을 뛰고 교체할지 아직 계획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결국 ‘손흥민 혹사론’이 불거지지 않기 위해선 한국이 빠른 시간안에 선제골을 뽑아 손흥민에게 일찌감치 휴식을 줘야 했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만에 직접 오른발 선제골을 뽑아 기대에 보답했다. 전반 17분 손흥민의 패스를 김신욱이 추가골로 연결했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내 마무리까지 직접 했다. 5-0이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선수관리는 없었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섰다. 
손흥민은 전반 24분 스리랑카 수비수 아만에게 몸통박치기를 당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하던 손흥민은 뒤늦게 경기에 복귀했다. 부상이 나오지 않았지만 위험천만한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45분에도 스리랑카 수비에 밀려 넘어졌다. 정상적인 수비로 막기 불가능한 손흥민에게 거친 플레이가 쏟아졌다. 
이미 승부는 전반전 초반에 갈렸다. 손흥민이 후반전까지 뛸 이유는 전혀 없었다. 스리랑카의 플레이가 거칠어지면서 부상의 위험까지 있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후반 15분이 돼서야 손흥민을 권창훈과 교체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지금처럼 손흥민을 관리해주지 않는다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결과가 될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화성=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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