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가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동점골과 후반 연속골에 힘 입어 3-1 완승을 거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8시 30분 화성종합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 20분 상대 공격수 야흐시바에프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6분 김재우의 득점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수적 우세 상황에서 후반 25분 오세훈이 헤더 골로 2-1 앞서갔다. 5분 후 김진규가 정우영의 패스를 받아 추가 골을 넣었다.

김학범호는 우즈베키스탄과 오는 1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에서 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그 만큼 중요한 일전에서 한국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김학범 감독은 이날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오세훈과 엄원상이 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맹성웅-한정우-김동현이 중원을 지켰다. 강윤성과 윤종규가 좌우 윙백으로 나섰고 김재우, 정태욱, 장민규가 수비를 책임졌다. 송범근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골문을 지켰다.
이날 경기 김학범 감독은 정우영-김대원-정승원-조규성 등 주전급으로 평가되는 선수들을 대거 선발에서 제외했다.
한국 전반 7분 오세훈이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상대 박스 부근에서 높이 뜬 공을 따내 코너킥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흐르는 볼을 받아 한정우가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한정우는 오른쪽에서 윤종규가 연결한 패스를 받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한국은 전반 13분 왼쪽에서 강윤성이 프리킥을 얻어냈다. 김동현의 킥을 받아 정태욱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먼저 펀칭했다.
한국은 전반 20분 A대표 출신인 상대 에이스 야흐시바에프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아크 부근에서 공을 잡은 야흐시바에프은 김재우를 제치고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반격했다. 전반 28분 오세훈은 수비 2명을 제치고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높이 뜨고 말았다. 이어 김동현과 한정우의 연속된 코너킥은 상대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냈다.
한국은 전반 34분 강윤성이 프리킥을 얻었지만 김동현의 킥이 너무 높아 기회가 무산됐다. 이어 전반 37분 한정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는 우즈벡 수비에 막혔다.
한국은 이어진 코너킥에서 김재우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동현의 코너킥이 우즈베키스탄 수비수 머리에 맞고 굴절됐고, 반대편에 위치한 김재우가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스코어는 1-1.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40분 상대 선수 퇴장으로 수적 우세한 상황을 맞았다. 상대 미드필더 루스타모프는 강윤성에 고의적인 파울을 범하며 경고 누적 퇴장당했다. 루스타모프는 직전 상황에서도 고의적인 파울로 이미 경고를 받았다.
수적 우세 상황에서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역전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을 1-1로 마쳤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장민규과 한정우를 빼고 정우영, 이유현을 투입했다. 후반 초반 김동현은 우즈베키스탄 이스마일로프의 발에 밟히는 파울을 당했다. 하지만 주심은 경고조차 주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정우영은 전반 6분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강윤성-오세훈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기회를 노렸다.
후반 9분 공격에 가담한 윤종규는 감각적인 터치로 상대 수비를 돌파하며 박스 안에 진입했다. 아쉽게 슈팅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한국은 후반 11분 엄원상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역습 상황에서 패스를 받은 엄원상은 네마토프 골키퍼까지 제친 후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맞췄다.
한국은 후반 14분 다시 한 번 득점 찬스를 잡았다. 엄원상이 빠르게 전진하며 오세훈에 패스를 연결했다. 오세훈은 슈팅 타이밍을 놓쳤지만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대 반대편을 노리며 상대를 위협했다.
후반 15분 코너킥에서 김재우는 크로스바를 맞췄다. 김동현의 코너킥이 뒤로 흘러 노마크인 김재우에 연결됐지만 아쉽게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 25분 한국은 오세훈이 헤더 골을 작렬하며 2-1로 역전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동현의 코너킥을 받은 오세훈은 상대 수비를 이겨낸 후 정확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후반 30분 추가골을 넣었다. 정우영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끝에 내준 대각선 패스를 김진규가 밀어넣어 3-1을 만들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37분 오세훈이 후방에서 연결된 이유현의 로빙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선 정우영이 리바운드 볼을 잡아 예리한 슈팅을 떄렸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우즈베키스탄을 몰아세웠다. 추가시간 3분이 모두 지날 때가지 추가골을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한국의 3-1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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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화성=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