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원희가 ‘날 녹여주오’에서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에서 임원희(손현기 역)는 자신을 하대하는 지창욱(마동찬 역)에게 마음에 있는 말을 숨기지 않고 거침없이 표현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손현기는 방송국 사장 김홍석(정해균 분)과 새로운 브로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손현기는 “이렇게 동찬이가 화제 될 줄 알았으면 나도 숟가락 좀 얹을걸"이라는 김홍석의 말에 ”우리 물에 빠져도 개헤엄 치지 말자고요“라고 받아쳐, 그동안 보여줬던 쭈굴미와 달리 당당한 모습으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손현기는 아직도 자신을 조연출처럼 대하는 마동찬(지창욱 분)을 향해 큰소리치며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바로 꼬리를 내렸다. 이 장면에서 임원희는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상전 하나 추가네. 두바이 투자만 터지면 다 때려치운다"라는 대사는 공감을 이끌어 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자신을 하대하는 마동찬의 행동에 속이 상해 술에 잔뜩 취한 손현기는 마동찬을 앞에 두고 나이에서 오는 인생의 허무함에 대해 터놓았다. “해놓은 것 없이 나이만 먹었네. 그렇다고 죽을 생각은 없어. 왜냐하면 너무 해 놓은 게 없어서 쪽팔리거든. 죽고 나서 욕먹을까 봐”라는 손현기의 말은 짠한 감동을 안기기도.
이렇듯 임원희는 회를 거듭할수록 손현기라는 인물의 감정선을 촘촘히 채워가며 캐릭터를 더욱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없이 진지했다가도 이내 히죽거리는 능청스러운 연기는 명불허전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tvN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