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제동이 걸렸지만, 큰 틀에서 계획은 달라지지 않았다. SK텔레콤이 클러치 게이밍을 꺾고 C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SK텔레콤은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홀에서 벌어지는 '2019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7일차 C조 2라운드 클러치 게이밍과 경기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장악하고 맹공을 퍼부으면서 완승을 거뒀다. '클리드' 김태민은 엘리스로 6킬 노데스 5어시스트를, '테디' 박진성 역시 노데스 5킬 9어시스트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 승리로 SK텔레콤은 5승(1패)째를 올리면서 C조 1위를 거머쥐었다. 반면 클러치 게이밍은 6전 전패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감했다.

'클리드' 김태민이 엘리스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빠르게 아래쪽으로 내려가 봇을 위협했던 김태민은 미드로 합류해 퍼스트블러드를 만들어내면서 '페이커' 이상혁의 부담을 덜어줬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태민은 탑으로 올라가 '칸' 김동하의 아칼리와 함께 '후니' 허승훈의 이렐리아를 쓰러뜨리면서 팀에 2킬째를 선사했다. 김태민의 유기적인 움직임은 계속됐다. 봇 삼거리 부시에서 교전에서 봇 듀오를 커버하면서 3킬째를 올렸다.

초반 챙긴 이득을 발판 삼아 굴러가기 시작한 눈덩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무섭게 커졌다. 협곡의 전령과 화염 드래곤을 클러치가 가져갔지만 전혀 SK텔레콤의 스노우볼을 방해하지 못했다. 클러치 게이밍이 24분 내셔남작을 잡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SK텔레콤은 바론 버프를 취하고 돌아가는 클러치의 퇴로를 차단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4명이 쓰러진 상황에서 클러치 게이밍이 바론 버프는 무용지물이었다. SK텔레콤은 바다 드래곤 사냥 이후 탑 2차 포탑 철거에 성공했고, 어느덧 글로벌골드의 격차는 8000골드에 육박했다.
30분 클러치 게이밍이 다시 내셔남작을 노리고 마지막 변수를 만들려 했으나 허사였다. SK텔레콤은 클러치의 의도를 완벽하게 무산시켰고, '클리드' 김태민의 바론 스틸까지 성공하면서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중앙으로 모여 미드 억제기를 깨버린 SK텔레콤은 클러치 게이밍 최후의 저항을 정리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