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선배님들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저희에게 큰 날개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가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직속 선배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담담한 답변 안에 당당한 패기가 담겨 있었다.
투모로우바이투게가 21일 오전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 100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정규 1집 '꿈의 장: 매직(MAGIC)' 미디어 쇼케이스를 치렀다. 이 자리에는 리더 수빈과 맏형 연준을 필두로 범규, 태현, 휴닝카이까지 멤버 전원이 참석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방송인 김환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타이틀 곡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Run Away)' 무대를 꾸몄다.
지난 3월 미니 앨범 '꿈의 장: 스타(STAR)'를 발표하며 데뷔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다섯 멤버 특유의 밝은 에너지, '어느 날 머리에 뿔이 자랐다'는 이례적인 길이의 제목과 독창적인 분위기의 타이틀 곡, 가사처럼 뿔을 형상화한 포인트 안무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데뷔곡으로 '빌보드 200'에서 140위를 기록하고, 8월에는 '2019 MGMA(M2 X GENIE MUSIC AWARDS)'와 '2019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에서 남자 신인상 2관왕을 차지하며 초대형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무엇보다 토모로우바이투게더는 방탄소년단을 배출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그룹으로 각광받았던 터. '꿈의 장: 매직'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데뷔 이후 7개월 만에 발표한 첫 정규 앨범으로 방탄소년단의 명맥을 이을 수 있을지 이목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세간의 관심에 부응하듯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에서 타이틀 곡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무대를 최초로 선보이고 연이어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데뷔 당시 '믿고 덕질하는 신예'라는 별칭까지 얻었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데뷔 앨범에서 다섯 멤버가 서로 '너를 만난 기쁨과 설렘'을 표현했다면, 정규 앨범에서는 다섯 소년이 함께 만나며 벌어지는 '마법 같은 모험담'이 담겼다. '해리포터', '신비한 동물사전', '헝거게임' 등 대중에게 익숙한 판타지 코드를 접목시킨 영상 콘텐츠와 퍼포먼스 등이 마법처럼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하겠다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소개로 리스너들을 초대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은 자신들의 결과물에 누구보다 만족감을 드러냈다. 맏형 연준은 "완성된 영상을 보니까 저희가 진짜 마법을 부리는 것 같아 신기했다"며 웃었다. 휴닝카이 또한 "많은 팬 분들이 좋아해주실 것 같아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고, 태현은 "방시혁 프로듀서님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많은 신경을 써주시고 있다"며 소속사에 감사를 표했다. 연준은 "방시혁 피디님이 '회사만 믿고 열심히 해라'라고, '잘하고 있다'며 격려해주시면서 앨범 준비에 대해 많이 말씀해주셨다"고 한번 더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연준은 "방탄소년단 선배님들께서 너무 많이 바쁘셔서 자주 뵙지는 못하는데 연습실에서 뵐 때면 안무 물어봐 주시고 저희가 준비한 것 잘하고 오라고 해주셨다. RM 선배님은 '콘셉트 트레일러 잘 나왔다'고 해주셨다"며 소속사 직속 선배 방탄소년단과의 유대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태현은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이 무대에 대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해주셨다. '왜 내가 무대에 서는지' 알고 자신감 있게 해야 한다고 해주셨다. 당시 저희가 첫 쇼케이스 앞두고 있어서 많은 힘이 됐다"고 밝힌 뒤 "저희가 방탄소년단 후배 그룹이란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너무 뛰어난 선배의 활약에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게는 신인 보이그룹 이상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실제 이날 미디어 쇼케이스에는 영국 BBC, 일본 오리콘 뉴스 등 외신 기자들이 참석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방탄소년단의 활약으로 인한 부담감에 짓눌리기보단 날개를 달고 비상하겠다는 패기를 보여줬다. 먼저 태현은 "정말 대단한 선배님들의 직속 후배라 함께 언급되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아직 큰 차이점을 두기보다는 배우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리더 수빈은 "방탄소년단 선배님들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저희에게 큰 날개를 달아준 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날개로 잘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튼튼한 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매일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선배님들께 자랑스러운 후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범규는 "부담감을 원동력 삼아 더 열심히 하고 준비할 수 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완성도 높은 앨범을 팬 분들께 갖고 올 수 있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휴닝카이는 현재 목표를 묻는 질문에 "제일 큰 목표는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연준은 "최대한 많은 분들 앞에서 저희 노래와 춤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기도 했다.
당장 오늘(21일) 저녁 6시 발매될 '꿈의 장: 매직'의 성과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패기 속에 어떤 성적을 거둘까. 다섯 소년들이 벌인 마법 같은 환상의 세계가 팬들에게 어떤 순간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