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파이널 A에 합류한 포항 스틸러스 반등의 비결로 스틸러스 풋볼퍼포먼스센터가 꼽히고 있다.
포항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를 뒤짚고 포항은 K리그1 파이널 A에 진출했다. 포항은 정규리그 마지막 7경기에서 6승 1무를 기록하는 등 파죽지세로 극적으로 파이널 A에 합류했다.
포항은 시즌 중 부상으로 인한 전력 손실 방지와 체력, 컨디션 유지가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 조건이라고 판단했다. 양흥열 포항 사장은 모기업 포스코에 건의해 단기적인 자금지원 대신 국내 최초 풋볼퍼포먼스센터(이하 퍼포먼스센터) 건립을 이끌어냈다.
![[사진] 포항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10/30/201910301051776918_5db8f19ab25fb.jpeg)
이는 선수가 가장 중요하다는 ‘플레이어 퍼스트(Player first)’ 철학을 바탕으로 모든 선수의 기량 발전을 통해 원팀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포항 선수단은 올해 4월말 퍼포먼스센터가 준공된 이후 부상방지와 재활, 체력향상을 위해 센터를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 결과 5월 이후 부상 선수가 줄고 경기 막판까지 체력적 우위를 보이는 등 리그 후반기 경기력 향상을 이끌어냈다.
퍼포먼스센터 덕에 포항은 부상 방지에서 확실한 효과를 봤다. 특히 무릎관절 부상빈도는 지난 시즌 같은 기간과 비교해 현저하게 감소했다. 2018년 5~8월 무릎부상자는 9명이었던데 반해, 퍼포먼스센터 운영 후에는 무릎부상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 포항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10/30/201910301051776918_5db8f19b12874.jpeg)
발목, 발등 등 족관절 부상은 사전 방지가 어렵다. 하지만 무릎관절의 부상은 경기 전, 후 퍼포먼스센터를 활용한 피지컬, 코어, 밸런스 운동을 통해 발생 빈도를 낮출 수가 있었다.
시즌 막판 포항의 리그 반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김광석과 이광혁의 빠른 복귀 역시 퍼포먼스센터의 힘이다. 33라운드 울산과 '동해안더비' 결승골의 주인공 이광혁은 "하체 근육이 좋아지면서 부상 부위의 통증도 거의 느껴지지 않게 됐다"라며 "자연스럽게 경기할 때 파워와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퍼포먼스센터에 대해 평가했다.
퍼포먼스센터는 부상 회복 뿐만 아니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 여름에 합류한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는 유럽에서 시즌을 마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퍼포먼스센터의 도움으로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해 포항의 하반기 핵심전력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시즌 포항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완델손의 활역도 퍼포먼스센터의 성과다. 주닝요 피지컬 코치의 도움을 받아 보강 훈련을 실시한 완델손은 K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로 거듭났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