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종, 동생 사망에 안내상 복수 결심..김설현, 이화루 새 행수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11.03 00: 24

'나의나라' 양세종이 누이의 죽음 이후 안내상에게 복수를 결심했고, 김설현은 이화루의 새로운 행수가 됐다.
2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나의나라'에서는 서휘(양세종 분)와 남선호(우도환 분)가 서연(조이현 분)의 사망을 목격한 뒤 각성하고, 한희재(김설현 분)는 이화루의 새로운 행수가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서휘와 이방원(장혁 분)의 철투철미한 계획 덕분에 남전(안내상 분)이 경신년 이성계(김영철 분)를 흉살하려 했고, 이방원까지 죽이려 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성계는 남전을 투옥시켰고, 서휘의 복수는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신덕왕후(박예진 분)의 생각은 달랐다. 세자가 된 방석에게는 남전이 필요했고, 공신의 면책권으로 풀려난 남전은 이후 서휘 남매를 쫓았다. 서휘와 서연(조이현 분)이 함께 떠나려는 날, 남전이 보낸 친군위의 칼에 맞은 서연은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서휘는 직접 활을 쏴 친군위를 죽였지만, 동생 서연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했다. 서휘는 "연아, 연아, 정신 차려봐. 말하지마. 말하면 피 안 멈춰"라며 울부짖었고, 서연은 "난 괜찮소. 안 아파. 더는 다치지 마시오. 나 때문에 아프지도 마시오"라고 당부했다. 
서연은 "선호 오라버니는?"이라고 물었고, 서휘는 "걱정마라. 무사해"라고 답했다. 서연은 "오라비, 나 오라비 누이라서 좋았소. 참 좋았소"라며 마지막 말을 남긴 채 숨을 거뒀다.
정신을 차린 서휘는 복수심이 최고조에 이르렀고, 한희재(김설현 분)는 "가지마, 가면 너도 죽어"라고 말렸다. 그럼에도 서휘는 칼을 들고,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려서 남전에게 향했다. 서휘는 남전의 집에 찾아가, 칼로 모든 사병들까지 베면서 분노했다. 
남전을 그런 서휘를 보면서 "몸 안에 독이 퍼지고 있다. 누이의 시신이 썩어갈 동안 네 몸은 문드러질 것이다. 넌 약조를 어겼고, 연이를 죽인 것도 너"라고 했다. 
서휘는 왜 자신이 아닌 동생 연이를 죽였냐고 분노했고, 남전은 "그래야 더 고통스러울 터이니. 넌 나를 모른다. 그런데 어찌 나를 죽이겠느냐. 난 적들의 시신을 계단 삼아 밟고 또 밟아 여기까지 올라왔다. 그런 나를 네가 죽일 수 있을 것 같느냐? 한 줌도 안 되는 너 따위가? 네 누이는 어찌 두고 왔느냐? 너도 죽으면 누가 누이를 묻어줄까"라며 칼을 높이 들었다.
이때 이방원이 두 사람 앞에 나타났고, "물러 서지 않으면, 내 친히 벨 것이다"라고 했다. 남전은 "어찌 이 따위 놈한테 목숨을 거느냐?"라고 물었고, 이방원은 "내 사람"이라고 답했다. 
남전은 "네 놈은 왕의 핏줄로 태어났고, 내 죄는 그렇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놈이 산다"며 칼을 내려 놨다. 이방원은 "이에게 손 끝 하나라도 댄다면, 내 가진 모든 칼로 널 찢을 것이다. 난 이리 내 사람을 지킨다. 해서 내가 사는 것"이라고 했다.
뒤늦게 도착한 남선호는 한희재의 무릎에서 영원히 잠든 서연을 보면서 말을 잇지 못했고, 한희재는 "연이, 끝까지 너 기다렸다"고 알려줬다. 남선호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그날 밤, 남선호는 서연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홀로 괴로워했다. 
온 몸에 독이 퍼진 서휘는 주변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깨어났고, 한희재는 "연이부터 보내주자"라고 했다. 서휘는 죽은 동생을 보면서 "우리 연이 꽃신 신고 좋은데 가서, 못한 구경 실컷 하고, 맘껏 다녀라"며 눈물을 흘렸다. 
남전은 신덕왕후(박예진 분)에게 "세자께서 보위에 오르는 방법은 단 하나 뿐"이라며 "방원에게 무릎을 꿇어야 한다. 세자께서 장성하실 시간, 제가 다시 일어설 시간, 그리고 중전마마께 얼마 남지 않은 바로 그 시간까지"라고 조언했다. 
신덕왕후는 기제사를 올리는 이방원을 찾아갔고, 이방원은 "귀한 분께서 어인 일이냐"라고 했다. 신덕왕후는 앞으로 자신이 기제사를 정성으로 올리겠다고 약속했고, 이방원은 "개국 전에 돌아가셨으니 '왕후는 절대 불가하다', 중전 마마가 하신 말이다. 그래서 기제사조차 따로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신덕왕후는 "너를 개국 공신으로 삼아달라고 주청을 드렸다. 달에 한 번 서신을 보내 어진 어미가 되려한다"고 했지만, 이방원은 "해서 나를 죽이려 하셨나. 어진 어미는 절대 아들을 죽이려 하지 않는다"며 차갑게 답했다.
무릎을 꿇은 신덕왕후는 "이리 애원한다. 내게 기회를 다오"라며 간절하게 바라봤고, 이방원은 "만 백성 앞에서 죄를 고하고, 중전의 자리에서 내려오시라. 그럼 자리에서 내치되, 죽이지는 않겠다"고 했다.
이방원은 "감히 누구 앞에서 패륜을 입에 담는가, 마마의 눈에는 오직 세자 뿐이겠지만, 나에게는 이 나라가 전부다. 감히 나를 패륜이라 멸칭하지 마시오"라고 경고했다. 신덕왕후는 "내 아무리 무릎을 꿇고 간청을 하며 빌어도, 내 아들을 죽이겠구나"라며 좌절했다.
행수 서설(장영남 분)은 생명이 위독해 몸져 누웠고, 한희재는 "뭐 그리 좋은 곳이길래 이리 빨리 가시려고 하느냐?"며 슬퍼했다. 행수는 "날 일으켜다오. 읽어다오"라며 한 장의 서신을 건넸다.
한희재는 "이후로 이화루 행수는 희재다. 난 자리는 속히 정리하고, 든자리는 위엄으로 채워라. 모두 행수를 도와 이화루를 반드시 지켜라. 자수에겐 미안한 마음 뿐이다. 안살림을 맡아 희재를 도와다오. 화월이는 옆에서 희재를 도와라"며 마지막 유언을 대신했다. 
남선호는 "잃었다. 나를 좋아해주고, 믿어주던 단 한 사람을"이라며 서연을 쉽게 잊지 못했다. 이후 아버지 남전 앞에서 "아버님이 참으로 대단하다. 그것도 모르고 이렇게 설쳐댔으니 얼마나 한심해 보였을까"라고 했다.
남전은 "잘 생각했다. 하찮은 죽음에 연연하지 마라"고 했으나, 남선호는 "모든 죽음이 하찮아 보이는 세상, 나도 한 번 봐야겠다. 그 세상의 정점에 서서 아버님의 죽음도 하찮게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남전은 "네 어미의 비참한 피, 이제야 겨우 사라졌구나"라며 노비 출신 어머니를 언급했고, 남선호는 "해서, 아버님의 고귀한 피만 남았다"고 받아쳤다
시간은 6년이나 흘러 1차 왕자의 난, 당년(1398년). 이방원의 기세가 더욱 강해졌고, 남전의 세력은 약해졌으며, 임금 이성계(김영철 분)는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남전은 "세자의 신병은 깊어지고, 방원의 칼날이 언제 깊어질지 모른다. 당장 선위(임금의 자리를 물려줌)를 받아내지 못하면, 결국 우린 몰살이다. 전하를 끌어내릴 것이다. 난 신하의 나라를 만들 것이다. 그것이 곧 우리의 나라다"며 자신의 계획을 알렸다.
아들 남선호도 "누구처럼 매수 따윈 하지 않는다. 종친들처럼 아가리에 선위만 받아내지 않는다. 선위를 그르치게 하면, 그게 누구든 벤다"라고 위협했다. 
남선호는 궁을 나가면서 이방원과 마주했고, "대군께선 나와 많이 닮았다. 제 아비를 물어 뜯으려고 하는 것까지 닮았다"고 말했다. 이방원은 "많이 변했다. 이제 싸울만 하겠다"며 미소를 지었고, 이때 남선호는 "대군께서는 전하를 죽일 수 있으신가?"라고 물었다. 이방원은 "나는 그리 안 한다"고 답했고, 남선호는 "대군과 난, 다른 점도 있다"며 웃었다.
남선호는 6년 만에 서휘와 재회해 우연히 결투를 벌였고, 한 여종을 잡아와 목격담을 토대로 몽타주를 그렸다. "이 얼굴이 확실하냐? 만약 사실이 아니면 가족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동시에 서휘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남전 앞에 나타나 그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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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의나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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