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전설’ 라이트, “손흥민의 잘못도, 오리에의 잘못도 아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11.04 04: 16

 아스날 전설 이안 라이트가 라이벌 클럽인 손흥민과 세르주 오리에(이상 토트넘)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리버풀 구디슨 파크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 경기서 에버튼과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8분 귀중한 선제골을 도왔다. 알렉스 이워비의 패스미스를 가로 챈 손흥민은 예리 미나의 가랑이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건네 델레 알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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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2분께 안드레 고메스에게 깊숙한 백태클을 가해 옐로 카드를 받았다. 안드레 고메스가 잠시 정신을 잃어 응급 상황까지 갔다. 손흥민은 발목이 꺾인 안드레 고메스의 부상이 심각하다는 걸 깨닫고 머리를 감싸쥐며 오열했다. 주심은 VAR(비디오판독) 결과 손흥민에게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손흥민의 EPL 통산 2번째 퇴장. 
손흥민은 충격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눈물을 쏟았다. 토트넘 동료들은 물론 에버튼 선수들까지 다가와 손흥민을 위로했을 정도. 손흥민의 태클 직후 안드레 고메스와 경합 과정서 중부상의 원인을 일부 제공한 세르주 오리에도 충격에 휩싸였다. 오리에는 결국 경기를 마치지 못한 채 후반 43분 후안 포이스와 교체됐다.
라이트는 EPL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드레 고메스의 부상은 누구에게도 일어나기 싫어 하는 극한의 부상”이라며 “손흥민, 오리에, 토순이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볼 수 있었다. 손흥민의 잘못도, 오리에의 잘못도 아니지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저 무사하길 바랄 뿐”이라며 안드레 고메스의 쾌유를 기원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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